속보:청해부대 투입 하루만에 해적선 퇴치

  • 등록 2009.04.17 15:40:42
크게보기

덴마크 상선 구조요청 받고 링스헬기 급파…해적선 도주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우리 상선에 대한 호송임무를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가 임무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해적선을 물리치는 성과를 거뒀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7일 “현지에 파견된 청해부대가 이날 덴마크 국적의 상선이 해적에 피랍될 위기에 처했다는 구조요청을 접한 후, 즉각 문무대왕함의 링스헬기를 출동시켜 격퇴시켰다”고 밝혔다.

 

(사진:지난 17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링스헬기가 덴마크 상선 퓨마호 상공에서 경고사격 태세를 갖추자 퓨마호를 뒤쫓던 해적이 도주하고 있다(사진 위쪽). 퓨마호 선원들이 감사의 뜻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25분쯤 예멘 남방 60NM(110km) 해상에서 동진상운 소속의 파인갤럭시호를 호송 중이던 문무대왕함이 덴마크 국적의 상선 ‘퓨마’(2120톤급)로부터 긴급 구조신호를 받았다. 덴마크 상선은 국제상선공통망(무선교신망)을 통해 “해적선으로부터 쫓기고 있다”는 긴급구조 요청을 했고 문무대왕함이 이를 포착한 것이다.

 

구조 요청을 접한 문무대왕함은 상선이 청해부대 후방 35NM(63km) 지점의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오후 2시 30분쯤 “우리가 링스헬기를 출동시킬 테니 안심해라, 해적선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최대속력으로 항해하라”고 상선에 응신했다고 합참이 설명했다.

 

이어 문무대왕함은 연합해군사령부(CTF-151)에 출동을 통보함과 동시에 오후 2시 30분쯤 링스헬기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문무대왕함을 떠난 링스헬기는 출동 17분 만인 오후 2시 47분쯤 현장에 도착, 상선에 접근하는 해적 자선을 포착하고 즉각 경고사격 태세에 돌입했다.

 

해적들은 우리 해군 링스헬기가 위협비행과 사격준비 자세를 취하자 승선 시도를 포기하고 모선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이후 링스헬기는 해적선이 상선으로부터 20km 이상 떨어져 더 이상 해적 행위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작전을 펼친 후 오후 3시 48분쯤 우리 선박 호송임무를 위해 문무대왕함으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CTF-151 소속 미 해군 게티스버그함의 작전용 SH-60(시호크) 헬기가 현장에 도착했고 우리 링스헬기와 연합퇴치 작전을 펼쳤다. 덴마크 상선의 선장은 무선교신망을 통해 우리 문무대왕함에 “해적이 승선하려고 기도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신속히 해적을 물리쳐 준 데 대해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 해외파병과장 이형국(육사39기) 대령은 “연합해군사령부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해군의 해적 소탕작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한국 해군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감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벨기에로 향하는 ‘파인갤럭시’(1만2000톤급) 호송을 시작으로 임무를 개시했다.

 

정재필 기자
Copyright @2006 해사경제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세계 물류중심의 견인차 | 서울특별시 도봉구 해등로 241-14, 1동 801호(쌍문동, 금호2차아파트) | 발행인:정재필 | 편집인:강옥녀 대표전화 02)704-5651 | 팩스번호 02)704-5689 대표메일 | jpjeong@ihaesa.com 청소년보호책임자:정재필 | Copyright@2006 해사경제신문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165 | 등록발행일 : 2006년 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