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해상에 설치한 8번째 부이 가동 개시
기상청은 서해상의 기상감시 강화를 위해 바다에서 풍향풍속, 파고, 수온 등을 자동으로 관측하는 첨단 해양기상관측 부이(Buoy) 1대를 외연도 부근에 추가로 설치했다.
서해에 있는 부이는 지난 ‘96년도에 신설된 덕적도 부이(옹진군), 칠발도 부이(신안군)에 이어 외연도가 세 번째로 12월 1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외연도 부이는 서해중부 해상인 충남 보령 서쪽 약 70km 지점(수심 45m)에 설치되었다. 태양열을 동력으로 각종 관측센서들이 동작되며, 관측된 데이터는 통신위성을 통해 기상청으로 매 시간 전송 된다.
부이 외관은 소형보트 모양으로 길이는 약 6m, 무게는 약 6톤이다. 태풍, 강한 폭풍 등이 자주 통과하는 악 조건 하에서도 견디도록 설계되었다.
부이에서 자동 관측되는 데이터는 기상예보, 특보 등 정보 생산에 이용되며, 어선, 여객선 등 선박의 안전운항과 해양레저 등에 필수 정보로 이용된다. 이번에 외연도 부이를 신설함으로써 기상청은 서해, 남해, 동해, 제주도 부근바다에 모두 8개소의 부이 관측망을 운영하게 된다.
기상청 부이 현황은 서해 3개소(덕적도, 칠발도, 외연도), 남해 2개소(거문도, 거제도), 동해 2개소(동해, 포항), 제주도 1개소(마라도 부이) 등이다.
기상청은 한국해양연구원(1개소)과 국립해양조사원(4개소)이 설치한 부이 관측 자료를 실시간 공유하여 기상예보에 이용하고 있다.
기상청은 바다에서 무인으로 운영되는 고가의 부이 보호를 위해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전국의 어선과 여객선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역 어민을 비롯한 해양산업 종사자들의 특별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