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산란장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 연구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도루묵의 산란 및 부화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산란장 조성을 목적으로 동해안 주요 해역에 연구용 부착구조물을 시설하고 산란 및 부화에 관한 종합적 연구를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우리나라 주요 어업자원의 회복계획에 따라 수행되는 것으로,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의 자원회복 대상 우선종을 도루묵으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도루묵 자원의 회복을 위한 종합적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루묵은 동해안 자망, 저인망어업인의 주요 소득원이고 지역민에게는 향토의 미각을 대표하는 중요 수산물의 하나이다.
도루묵 어획량은 1970년대에서 80년대에는 1만톤 이상이 어획되는 등 높은 어획량을 보였으나 198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감소하여 최근에는 2000 톤 내외의 낮은 어획수준을 보이고 있어, 도루묵에 대한 자원회복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갯녹음 등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도루묵의 주요 산란기질인 모자반 등 해조류가 감소함에 따라 도루묵이 산란기에 난을 부착시킬 장소를 제대로 찾지 못하여 산란철이 되면 해안가에 도루묵의 난이 떠밀려오는 경우가 많아, 도루묵의 산란 및 부화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도루묵이 제대로 산란할 수 있는 산란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도루묵이 산란할 수 있는 해조류와 인공부착기질에 대한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11월 고성군 2개소, 양양군 1개소, 강릉시 1개소 등 총 4개 해역에 시험 산란장을 조성하여 종합적 연구를 수행한다. 또 해역별 시기별 도루묵의 산란시기 및 난 성숙과정, 부화과정과 부착기질별 부착률 등을 조사하여 향후 대규모 산란장 조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시설해역의 어업인과 좌담회를 10월 하순에 개최하기로 하고 도루묵 어업실태, 생태에 관한 조사 및 조림초 시설적지 협의 등을 어업인과 지역민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