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광립공동체’-울진 ‘죽변 자망협회’ 최우수 공동체 선정
작년 308개 공동체별 등급 확정…60개 우수공동체에 96억원 지원
올해부터 자율관리 지도자 양성에 집중 투자 계획
지난해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중에서 전남 신안군 압해면 ‘광립공동체’와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 자망협회’가 각각 마을어업과 어선어업 분야에서 최우수공동체로 선정됐다. 이들 공동체에게는 각각 3억원의 육성사업비가 지원되고, 오는 26일 바다의 날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된다.
심호진 해양수산부차관보는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308개 자율관리공동체를 대상으로 노력도,참여도,성과도,지속도,파급도 등 5개분야 39개 항목에 대한 활동실적을 평가해 최우수 공동체 2개소를 포함해 풍요등급 34개소, 모범등급 26개소 등 60개 우수공동체를 선정, 개소당 1~3억원씩 총 96억원의 육성사업비를 지원하고 나머지 248개소는 협동등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풍요공동체’는 구성원의 참여도, 규약준수도, 사업성과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다른 공동체의 귀감이 될만한 공동체로서 육성사업비 2억원이 지원된다.또 ‘모범공동체’에게는 규약에 따라 자원관리활동이 활발히 이뤄져 어느 정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공동체로서 사업비 1억원이 지원된다.
선정된 우수공동체에 육성사업비로 지원되는 예산은 수산종묘방류 등 자원조성, 수산물 저장시설, 폐기물 저장고 시설, 낚시터 조성 등 공동체의 소득증대사업에 쓰여진다.심차관보는 “이번 자율관리 공동체 평가는 지방해양수산청 어촌지도사의 전자실적 평가에만 의존하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어업인과 자율관리공동체 지도자협의회의 자체평가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민간전문가 중심의 ‘자율관리 평가위원회(위원장 박규석 한국수산회장)’를 구성, 현장점검을 거쳐 최종평가를 함으로써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평가과정에서 상당수의 공동체가 지도자를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참여해 어족자원의 관리, 불법어업 추방, 공동생산 및 공동판매를 통해 소득이 증대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어업인들이 자원관리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 우리 어촌에도 희망의 싹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양부는 올해 상반기 중 134개의 공동체가 신규로 조직(총 442개소)되는 등 자율관리어업이 본격적인 확산단계로 진입했다고 보고, 어선어업과 광역단위 공동체를 참여시키기 위해 사업비 배정 및 해외견학시 우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또 자율관리어업의 성공은 능력있는 지도자의 양성에 달려있다고 보고, 지방해양수산청 및 한국수산회를 통해 각종 교육 및 현장방문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특히 공동체 지도자의 리더십 함양을 위해 현대인재개발원 등 민간전문교육기관에 위탁해 동,서,남해 권역별로 워크숍을 시범 실시하는 등 교육의 질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그리고 3회에 걸쳐 약 50명의 어업인들이 일본의 주요 어촌을 방문하도록 하는 등, 우수 지도자들의 외국 선진어촌 방문도 추진한다.
아울러 민간 수산전문가 4~5인을 자율관리 컨설턴트로 위촉해 미참여 또는 신규참여 공동체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아울러 업종별,지역별 어업분쟁 자율조정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수산회에 자율관리민원센터(☏02-589-0627)를 상설 운영하고, 갈등사례 7건을 자율조정과제로 채택해 조정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