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는 11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러시아 TINO 연구소 어류생태 전문가(Dr. Solomatov : 솔로마토프 박사)와 함께 시험조사선 탐구5호에 승선하여 우리나라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인 주문진해역에서 울산해역까지 총 7개 조사정점에 대한 어획시험 및 어장환경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기간에 총 50종이 출현, 이중 어류가 30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갑각류 9종, 연체동물 5종, 두족류 4종, 기타수산동물 2종이 확인되었다. 조사정점별로는 14~26종이 출현하였고, 죽변해역에서 가장 많은 출현종수를 보였으며, 울산해역에서 가장 적은 출현종수를 보였다. 출현 어종수는 2005년 11월과 비교하여 총 출현종수(45종)와 조사정점별 범위(13~27종)에 있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조사된 총 어획량은 744kg이며, 어종별로 가장 많이 어획된 종은 대게로서 전체 어획량의 약 41.5%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청어(17.0%), 대구(6.4%), 기름가자미(6.1%), 고무꺽정이(5.3%), 줄가시횟대(4.2%), 벌레문치(3.6%), 두가시자주새우(1.9%), 성게(1.7%), 주먹물수배기(1.4%)순으로 2005년 동기에 비해 대게, 고무꺽정이, 주먹물수배기의 어획량은 감소하였고, 대구, 기름가자미, 줄가시횟대, 벌레문치의 어획량은 증가한 경향을 나타났었다.
해역별 우점종은 주문진이 줄가시횟대, 동해가 대게, 죽변이 성게, 축산·포항·감포가 대게, 울산이 대구로 각각 나타났다. 해역별 어획량은 감포(352kg), 포항(141kg), 주문진(81kg), 동해(74kg), 축산(51kg), 죽변(29kg), 울산(16kg)의 순으로 동해 남부해역의 어획이 가장 높았다.
조사해역내 어업자원의 전체 분포밀도는 77~1,039kg/km2(평균 382 kg/km2)로 2005년 동기간 조사시의 692~1만1178kg/km2(평균 4294kg/ km2)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며, 감포연안이 1039 kg/km2로 가장 높은 분포밀도를 보였고, 다음으로 포항이 699 kg/km2로 높게 나타났으며, 울산연안에서 77 kg/km2로 가장 낮은 분포밀도를 보였다.
어종별 분포밀도를 보면 대게가 포항해역에서 412 kg/km2로 타해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청어는 감포해역에서 371 kg/km2로 매우 높은 분포밀도를 나타냈고, 감포해역에서는 기름가자미, 대구와 같은 상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종의 분포밀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2005년 동기간 조사결과와 비교해도 큰 폭의 증가경향을 나타냈다.
동해 배타적경제수역 자원조사는 매년 계절별로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사자료는 동해 어업자원의 분포 및 자원상태를 파악하는데 직접적으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 연근해 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한 자원회복계획사업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8월에는 한국측 과학자(동해수산연구소 연구원)가 러시아측 동해수역인 피터대제만(Peter the Great Bay) 7개 정점에 대한 저어류 및 난자치어 조사에 참여하여 출현어종, 종 분포 및 자원밀도를 조사하여 러시아 측 동해수역에 서식하는 저어류 및 난자치어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앞으로 한-러 공동조사를 통해 동해의 자원밀도, 분포, 출현종 및 난자치어 등에 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향후 동해 어업자원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보로 활용할 것이며, 2007년도에도 한국측 과학자가 러시아측 동해수역 저어류 및 난자치어 조사에 참여하여 지속적인 자료수집 및 구축을 통해 한국측 동해수역 뿐만 아니라 동해 전체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