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동해 심해 미이용 수산자원의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하여 2004년부터 2006년 7월까지 3년간 동해구 트롤선의 저층 트롤어구를 이용하여 강원도 삼척, 동해(묵호), 강릉, 주문진 근해의 수심 400m에서 1000m의 심해 해저에서 심해 미이용 수산자원 조사를 실시했다.
3년간 총 34회(13일간)에 걸쳐 어획시험 조사한 결과, 총 45종 6040kg이 어획됐다. 이 중 어류가 25종, 연체류 11종, 갑각류 9종이었으며, 주요 어획종의 어획 비율은 청자갈치(사진) 21%, 분홍꼼치 11%, 대게 9%, 고무꺽정이 7%, 붉은대게 7%, 진흙새우 7%, 북쪽분홍새우 7%, 주먹물수배기 5%, 뚝지 4%, 기름가자미 2%, 벌레문치 2%, 칠성갈치 2%, 먹갈치 2%, 아가씨물메기 2%, 기타 어종이 12%를 차지했다.
어획된 어종은 현재 어업인들이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대게, 고무꺽정이, 새우류, 붉은대게, 뚝지 뿐만아니라, 청자갈치, 분홍꼼치, 주먹물수배기, 칠성갈치, 먹갈치, 가시베도라치 등 심해 미이용 어종들도 약 50%를 차지하였고, 이들 심해어종들은 형태가 특이하고 이름이 생소하여 일반 국민들이 먹기를 꺼려하지만, 요리 및 가공기술이 개발되면 식량자원으로서 충분히 이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해 신물질 개발자원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는 최대 수심이 4000m, 평균 수심이 1700m 되는 심해로 구성되어 있고, 외국의 경우 심해어로부터 의약품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심해어업인 붉은대게 통발어업 이외에는 심해 수산자원 개발이 미흡한 실정으로,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이용 가능한 심해 수산자원 파악을 위해 연차적으로 1000m 이심의 심해역에 대해서도 어장조사를 확대 실시하고, 심해어업 자원의 가공기술 및 신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며, 심해 수산자원은 수명이 길고 성장이 느려 남획하면 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는 특성이 있으므로 심해 어업자원의 적정 관리와 이용 방안도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