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가 민간기업과 지역사회 단체와 손잡고 해양 생태계 보전과 탄소흡수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김종덕)은 GS칼텍스㈜, 여수YMCA와 함께 지난 11일 여수시에서 ‘블루카본 염생식물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한 공동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염생식물 조성과 관리 등 해양 탄소흡수원 조성사업 ▲연안 생태계 개선을 통한 탄소흡수 기여 ▲블루카본의 사회적 가치 확산과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염생식물은 해안가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로, 칠면초, 해홍나물, 퉁퉁마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식물은 맹그로브 숲, 해초류와 함께 해양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Blue Carbon)'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번 다자간 협약에서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는 사업 실행과 관리를, GS칼텍스는 사업 자금 투자 및 운영 점검을, 여수YMCA는 기금 관리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공익 활동을 각각 맡는다.
시범사업은 여수시 반월어촌계 연안에서 추진되며, 2026년 8월까지 염생식물 식재 및 생태환경 조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염생식물 생태계가 연안 생물의 서식처를 확대해 수산 생물의 다양성과 생물량을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 염생식물 식재 및 관리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해양 탄소흡수원 조성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칼텍스 대외협력팀 김종은 상무는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공공기관 및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여수 갯벌의 탄소흡수 기반 확충과 해양 생태계 복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산자원공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관 협력을 통한 해양 탄소흡수원의 전략적 확대와 블루카본의 지속가능한 활용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성공적인 협력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