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는 순조로울 뜻, 전어는 흐림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지난 3월 7일에서 3월 20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 3호를 이용하여 남해 배타적경제수역(북위 35도 이북)에 대한 자원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에 비해 전어의 분포밀도는 낮아졌고, 보구치는 분포밀도가 높아 올해 어황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분포밀도는 5.2톤/㎢으로 전년의 6.5톤/㎢에 비해 약 20%정도 낮게 조사됐다. 주요 출현종은 눈볼대(23.6%), 멸치(13.7%), 황아귀(13.1%), 전갱이(9.7%), 보구치(8.4%) 등 이었고, 눈볼대와 보구치는 부산에서 거제간 해역에 집중 분포한 반면, 멸치는 남해 중서부 해역에 주로 분포하였으며, 황아귀는 전 해역에 널리 분포하며 멸치를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구치(사진)의 평균 분포밀도는 전년의 299.7kg/km2에서 442.8kg/km2 으로 약 1.5배 증가했고, 평균 체장도 22.3cm(9.2~28.7cm)에서 25.7cm(8.0~37.3cm)로 조사되어 큰 개체들이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멸치의 분포밀도도 719.7kg/km2로 전년의 609.3kg/km2보다 약간 높은 분포밀도를 나타냈으며, 성숙개체도 전체의 약 15%로 나타나 어황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어의 경우 분포밀도가 전년의 871.3kg/km2에서 28.8kg/km2으로 감소하여 올해의 어황은 해양환경 요인에 따라 변동은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참돔, 볼락류 등 고급어종의 출현량은 예년에 비해 줄어든 반면, 반딧불게르치, 청멸 등 타 어류의 먹이생물 등으로 이용되거나 경제적 가치가 낮은 어종의 출현량이 높게 조사됐다.
남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추계에도 트롤을 이용한 직접자원조사를 강화하여 우리나라 남해안 어류자원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