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잡이 대형어선 작년보다 3배 늘어
서해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전국에서 수십 척의 대형어선들이 밤샘 조업을 한뒤 돌아오는 오징어잡이 배들이 몰리고 있다. 시기적으로 고기가 잡히지 않는 요즘, 서해에 뜻밖에 오징어가 모리면서 활기로 넘쳐나고 있다. 때문에 새벽부터 연안부두에는 오징어잡이 트롤어선들이 어판장이 있는 부두로 배를 대기위해 분주하다.
전남이나 제주해역에서 밤샘 조업을 마친 배마다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오징어들로 가득 차있다. 하루 평균 위판량은 20마리기준으로 약 4000 상자, 8월 말 이후 10억여원의 위판고를 기록하고 있어 아침 일찍부터 부둣가가 분주하다.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종인 오징어가 정작 동해안에서는 잘 잡히지 않는 대신 서해안은 요즘 오징어잡이로 호황을 맞고 있다. 동해에서 주로 잡히던 오징어가 올해엔 수온 상승으로 서해와 제주에 어장이 형성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주일 넘게 오징어 잡이를 하면서 연안부두를 출·입항하는 부산선적 139톤급의 제9O성호 선장은 "서해 및 제주를 포함한 동지나 해역은 말 그대로 물 반 오징어 반"이라며 "어제도 오징어 400상자(상자 당 40마리 내외)를 잡는 등 지금까지 8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며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