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김이운)는 올들어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수행한 '태안어장 정밀조사 및 양식어장 복원사업' 2차년도 중간결과 보고회를 지난 9월 15일 서해수산연구소에서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 태안군 등의 관계 공무원이 모여 2007년 12월 7일 태안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에 따른 피해 어장 정밀조사 및 복원을 위하여 지금까지 수행한 결과와 금후 수행계획을 발표하고 종합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 의하면 어장환경조사(8회, 12개 정점) 결과는 평균 0.050±0.054(표준편차)㎍/L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2008. 2~8월) 평균 0.354±0.716㎍/L에 비해 14%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회복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가두리 및 육상양식장 조사 결과, 2009년에는 조피볼락의 경우 폐사가 없었으며, 성숙과 산란도 정상적으로 관찰되었다. 넙치 종묘생산은 지난해에는 전반적으로 불안정하였지만, 올해에는 부화율, 성장도, 생산량 등이 평년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유가 양식생물의 유생발달 및 부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실시한 실내 독성실험 결과, 원유는 굴의 유생발달에 영향을 적게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해삼과 전복에게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자원 밀도조사에서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충남지역 일반해면어업 평균 어획량은 24,781톤이었으며, 2008년에는 22,289톤, 2009년에는 30,099톤으로 나타나, 상업어선 및 조사선을 이용한 시험어획조사에서 자원밀도는 육지에서 가까운 곳 보다 먼 곳에서 높은 경향을 나타내었다.
참굴 양식장의 경우 수하식 참굴은 각고와 각장은 5월부터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고, 7월 이후부터는 가로림만 지역 참굴의 비만도가 서서히 증가하면서 8월 중순에는 전체 개체 중 약 50% 정도가 산란하였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참굴의 성장에는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유생의 수와 부착밀도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지락의 폐사는 비오염지역에서는 2008년과 2009년에 10% 내외로 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충남 지역의 바지락 폐사율은 2008년 24.6%에서 2009년 4.7%로 감소하여 폐사상황은 안정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서식환경과 성장도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2008년도에 바지락 대량폐사로 인하여 산란 어미군이 감소하여 지속적인 생산을 위하여 종패의 씨뿌림, 어장의 저질개선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이번 중간결과 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태안어장 정밀조사 및 복원사업에 대한 순기별 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2009년 12월말에 2차년도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