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2006년 성문화·성의식 국민의식 조사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절반정도(49%)가 지금까지 적어도 한번 이상의 성매매 경험이 있으며, 성매매 경험 남성 가운데 85%는 성매매 방지법 시행(2004.9.23)이후 성구매 빈도가 감소해 '성매매=범죄행위’라는 의식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가족부가 20일 발표한 ‘2006년도 성문화ㆍ성의식 국민의식조사’에 따른 것으로 이번 조사는 여성가족부가 성매매방지법 시행 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NI코리아(M&C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남녀 1,57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 30대 중심으로 성매매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우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매매방지법 시행이후 젊은층 중심으로 의식개선이 엿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0대(61%), 30대(60.6%), 40대(58.8%), 50대(54.1%) 순이었다.
또 성매매로 인한 가족파괴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성매매가 집밖에서 벌어지는 ‘남성들만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내 가정을 위협하고 파괴할 수 있는 ‘생활의 문제’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성매매가 유발할 가장 큰 사회문제는 ‘청소년의 성매매 노출 위험성 증가’(59.1%)를 꼽았고, 왜곡된 성문화 만연으로 성범죄 증가(48%) 등이 그 뒤를 이어 인권침해적인 측면보다 범죄행위로서의 사회문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외성매매는 주로 40대 이상 중심으로 이루지고 있으며, 응답자 가운데 63.2%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해 해외 성매매 문제에 대한 국민적 우려수준이 높았다.
한편, 성매매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는 ‘업주에 대한 처벌과 강력한 단속’(37.3%), ‘올바른 성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회캠페인’(32.7%), 성매매 여성의 자활ㆍ자립 지원‘(24.1%) 등의 순으로 응답해 지난해 조사에 비해 단속 및 처벌 중심의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