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그린슈머(Greensumer)를 잡아라

  • 등록 2006.10.19 10: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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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회귀하자’

  

최근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 성분에 대한 논란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천연제품들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각 기업에서도 이런 소비자 욕구를 반영, 친환경, 이른바 그린(Green) 마케팅을 앞다투어 강화하고 있다.

  

천연제품의 가장 기본은 역시 먹거리.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열풍에 ‘과자의 공포’,’학교급식파동’등 식품안전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주부들의 열망이 고조됐다. ‘유기농 식품’이란 화학비료, 농약, 성장촉진제 등 합성화학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 미생물 등만을 사용해 재배한 식품이다. 유기농 식품 열기는 벌써 2년 전부터 시작되어, 이제 유기농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기농 매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한편 최근 사회이슈와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은 유기농 화장품 및 생필품. 유기농 화장품은 알레르기 및 피부 트러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원료인 방부제, 인공 색소 등을 완전히 배제하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해 만든다. 생필품의 경우도 마찬가지. 성분부터 제조과정까지 일체의 화학성분이 들어가 있으면 안 된다.

  

특히 유기농의 화장품의 경우, 식물성 화장품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잘 구별하고 사야 한다. 전문 뷰티 쇼핑몰 스킨알엑스(www.skinrx.co.kr) MD 백미선 팀장은 “식물성과 유기농은 둘다 식물성을 원료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일반농법으로 재배한 원료를 사용하는 ‘식물성 화장품’과 유기농법으로 재배, 무공해가공법을 사용한 ‘유기농 화장품’은 엄연히 다르다”며 “유기농 인증기관으로부터 받은 ‘ECOCERT’ ‘BIO’ 등의 인증 마크를 꼭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백팀장은 “최근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 논란으로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에 다양한 유기농 화장품을 소개하는 ‘The Nature Store’ 기획전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The Nature Store’ 기획전에는 유기농 천연비누, 유기농 화장솜 및 천연 해면 등 화학성분을 일체 배제한 천연 화장품이 소개된다.

  

각종 생필품도 환경호르몬 여파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에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유리, 자기, 옹기류 주방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내열강화유리로 제작된 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은 현재 홈쇼핑과 대형마트에서 하루 평균 4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류는 열을 받으면 비스페놀A라는 환경호르몬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는 지난 8월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옛날 뚝배기제품이 20일간 4만 7000여 개가 판매, 단일 품목으로 1억 원 매출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이 밖에 최근 인기 있는 천연 소재 주방제품에는 전통 가마솥, 황토로 만든 쌀독, 칠기 수저 등이 있다.

  

또한 천연세탁세제 ‘샤본다마’도 큰 인기다. 샤본다마는 합성세제에 첨가되는 형광증백제, 방부제, 알카리제 및 화학물질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순 천연세제로서 따라서 일반의류는 물론 속옷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CJ몰, 신세계몰, G마켓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기업들도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자연보호 활동 등 다양한 그린(Green) 마케팅을 앞다투어 진행하고 있다. 제일모직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지난 2000년부터 '빈폴 자연사랑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자연사랑 캠페인'은 빈폴의 브랜드 이념인 '자연주의' 철학을 실현하고, 고객들에게 '자연사랑'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됐다.

  

코오롱스포츠는 산악 봉사동아리 '그린마운틴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과 매장직원, 협력업체 직원 및 코오롱 등산학교 졸업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그린 마운틴 봉사단은 그 동안 재활용 쇼핑백 사용을 비롯해 자연정화 캠페인으로 숲을 살리자는 취지의 'Save the Forest' 등 그린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팀버랜드'는 매년 4월 '지구의 날'을 지정해 전세계 지사들이 모두 자연보호 활동을 한다. 전세계 팀버랜드 임직원 및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 중 하나이다. 자연친화적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모든 포장지와 의류 상자를 재활용 종이로 사용한다.

  

또한 세계적인 기업 스타벅스는 재활용컵의 사용이 환경친화적인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재활용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다. 재활용컵은 재활용물질이 10% 정도 포함된 컵으로 음식과 직접 닿는 용기에 재활용물질을 쓰는 것은 국제적인 식음료 체인점 가운데 스타벅스가 처음이다. 이러한 활동은 매년 500만 파운드 정도의 목재섬유를 절약할 뿐 아니라 자연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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