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朴昌奎)은 3월 28일 오전 11시 연구원 대강당에서 최영락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과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이상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대덕특구 기관장협의회 기관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 출범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깃발 전달식과 현판식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안팎에 알릴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개정·공포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과기분야 정출연법)이 발효됨에 따라 3월 27일부터 과학기술부 직할기관에서 연구회 산하 기관으로 소속을 바꾸게 됐다. 이에 따라 1973년 제정된 「한국원자력연구소법」은 33년 만에 폐지되고, 기관의 명칭도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변경됐다.
원자력 관련 연구개발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으로 지금까지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 및 관리를 받아온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과기분야 정출연법의 개정에 따라 19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함께 연구활동 지원 전문조직인 연구회의 관리를 받게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거대과학기술 분야 연구를 관장하는 공공기술연구회에 소속되게 됐다.
연구회 이관은 정부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온 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 활성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1월 과기분야 정출연법 및 동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확정됐다. 이후 4개월 여에 걸쳐 공공기술연구회 정관 변경 및 연구원 정관 작성·승인, 연구소 재산 승계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회 이관 후에도 지금까지 수행해온 국가 원자력 및 방사선 융합기술 관련 연구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회 이관으로 타 연구기관과의 공동·협동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과학기술부 외의 타 부처 사업에도 진출이 용이해져 그간 축적해온 원자력 기술의 융·복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출범에 맞춰 기존 조직체계를 전략목표 및 수행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의 8개 단을 5개 본부(지속가능원자력시스템개발본부, 원자력안전연구본부, 원자력기반ㆍ응용연구본부, 고유원자력시스템개발본부, 하나로이용연구본부)로 재편하고 본부장제를 도입해 연구부서 및 과제간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등 연구성과 중심의 목표지향적 조직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연구회 이관과 함께 정읍 분소 방사선연구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또한 부설기관이었던 원자력의학원은 분리 독립하여 과학기술부 직할기관으로 변경됐다.
박창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연구회 이관은 연구회 기능 강화를 통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활성화라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연구회 이관이 다양한 연구비 확보와 이를 통한 신기술 창출 등 원자력연구소의 제2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