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전국 항만, 3억 7,369만 톤 물동량 처리
컨테이너 물동량 소폭 증가…비컨테이너 화물은 감소세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2025년 1분기 동안 전국 무역항에서 총 3억 7,369만 톤의 물동량을 처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수치다.
수출입 물동량을 살펴보면, 수출 화물은 3억 2,025만 톤으로 전년보다 5.3% 줄었고, 연안 물동량은 5,343만 톤으로 8.0% 감소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물동량이 늘어난 반면,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 주요 항만은 각각 9.1%, 5.1%, 9.1%, 4.2% 감소해 전체 물동량 감소를 이끌었다.
컨테이너 화물은 1분기 동안 총 794만 TEU를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428만 TEU로 1.5% 소폭 감소했지만, 환적 물동량은 362만 TEU로 6.7% 증가하며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를 견인했다. 일본, 중국, 베트남으로의 물동량은 각각 8.8%, 10.7%, 2.8% 증가한 반면, 러시아와 미국은 각각 23.8%, 0.9% 감소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662만 TEU를 기록해 분기 최대 물동량을 달성했다. 인천항은 국내 수입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8.4% 줄어든 80만 TEU를 처리했으며, 광양항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49만 TEU를 기록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총 2억 3,66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유류가 7.9%, 광석이 9.0%, 자동차가 1.0%, 유연탄이 28.2%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유연탄 물동량 감소가 전체 비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울산항은 원유와 석유정제품, 차량 및 그 부품 물동량 감소로 전년 대비 4.9% 줄어든 4,718만 톤을 기록했고, 평택·당진항도 유연탄과 광석 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5.6% 감소한 2,482만 톤을 처리했다. 인천항 역시 원유, 유연탄, 광석 물동량 감소로 11.1% 감소한 2,213만 톤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는 전년 대비 7.9% 감소한 1억 1,222만 톤, 광석은 9.0% 감소한 2,829만 톤을 기록했다. 자동차 물동량은 일부 항만에서 증가했지만, 광양항, 울산항, 인천항 등 주요 항만에서는 감소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0% 감소한 2,350만 톤에 그쳤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1분기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동으로 해운물류 분야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수출입 물류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