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방제조합이 신청한 선박임의경매 감수보존처분 수용 결정
지난 7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크레인 부선과 충돌하여 국내 유류오염사고 사상 최대규모인 1만2547㎘의 원유를 유출시킨 홍콩 선적 헤베이 스피리트(HEBEI SPIRIT)호에 대한 선박임의 경매 및 감수보존조치 결정이 24일 법원에 의해 내려졌다.
유류오염사고 발생 이후부터 해양경찰과 더불어 방제작업을 실시해온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이사장 이용우)은 24일 오염사고 방제비용의 확보를 위해 선박임의경매와 감수보존처분을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 신청하여 신청 당일 결정을 받았다.
한편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방제작업이 19일째 이어지고 있는 충남 태안에는 성탄절 25일 8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구슬땀을 흘렸다.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 이들은 이날 소원면 의항리 해수욕장 등 오염피해 지역 곳곳에서 암벽, 갯바위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그동안 방제작업이 더뎠던 구간의 기름 제거 작업을 중점적으로 벌였다.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은 유류오염사고 발생이후 22일까지 연인원 4,500명, 630척의 방제선박을 투입하여 약 104억원의 방제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