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9시 15분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 남쪽 18km 해상에서 제주 선적 4050t급 유조선 흥양호와 여수 선적 90t급 어획물 운반선 801창녕호가 충돌하면서 흥양호에 실려 있던 15개의 화물 탱크 중 오른쪽 두 번째 탱크가 파손돼 내부에 실려 있던 디젤유 200t(경찰 추산)이 바다로 유출됐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15개의 화물 탱크 중에 1개 탱크만 파손됐고 나머지 14개 탱크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번째 탱크에 실린 400t의 디젤유 중 200t은 이미 다른 탱크에 옮겼고 남은 200t 정도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여수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선 등 15척을 곧바로 사고 해역에 보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고 또 사고 선박의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 해역은 1995년 7월 유조선 시프린스호가 좌초하면서 원유 5035t을 유출한 사고가 일어난 곳 부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