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18:마지막 한 명 찾을 때까지 인양 없다
김 해경청장 15일 향후 구조수색 방향 등설명
선체4층 전체 3층 중앙부중심 확인 수색 방침
김 해경청장 15일 향후 구조수색 방향 등설명
선체4층 전체 3층 중앙부중심 확인 수색 방침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사진)은 15일 남은 실종자 20명을 모두 찾을 때까지 인양 없이 수중수색을 펼치겠다고 밝혔다.김 청장은 15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중간 수색 결과와 향후 수색 방향을 발표하며 "한 달간의 수색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4층 전체와 3층 중앙부를 중심으로 확인 수색을 할 방침"이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달 16일 사고 발생 이후 승객 476명 중 당일 172명을 구조했고 이날 오후까지 284명의 사망자 시신을 수습했다. 현재 20명이 실종 상태다.사망자 중 학생 239명, 교사 7명, 승객 29명, 승무원 6명이며 이날 수습된 3명은 신원 확인 중이다.
284명 중 선체 내부에서 242명, 선체 외부에서 42명이 수습됐다.지난 2일 잠수사가 선내 3층에서 수습 도중 놓쳐 4.5km까지 떠내려갔다가 다시 수습한 여학생 시신은 선체 안에서 발견한 것으로 분류했다.
김 청장은 그동안 수중 수색에 대해 "1차적으로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높은 객실, 로비, 식당 등 64개 객실을 집중 수색했고 2차적으로 예약현황과 생존자 목격 진술, 희생자 추정에 대한 가족 의견을 고려했다"고 말했다.242명이 수습된 장소는 선체 3층 39명, 4층 187명, 5층 16명이다.
김 청장은 남은 실종자 20명의 잔류 가능성이 높은 4층 선수부와 중앙부, 선미부 및 3층 중앙부 등을 중심으로 추가 확인수색을 하겠다고 말했다. 선내 붕괴로 접근이 어려운 구역은 수중 용접기로 선체 외판 일부를 절단해 진입로를 확보하거나 크레인으로 장애물을 끄집어 내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김 청장은 "이날부터 조류가 강해지는 대조기에 접어들어 해상 여건이 좋지 않고 선내 진입로 붕괴 위험이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속죄하는 심정으로 마지막 희생자 한 분을 찾을 때까지 수색구조 활동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진도 체육관에 체류 중인 실종·사망자 가족 10여명이 브리핑 현장을 찾아와 "마지막 실종자 한 명까지 수색해 달라"고 요구하고 "세월호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항의했다.
실종된 단원고 남학생의 아버지 안모씨는 "지금 국정조사 원하지 않는다. 총리든 해경청장이든 현장 책임자들 수색구조가 끝날 때까지 여기서 일할 수 있게끔 놔뒀으면 좋겠다"며 "가족들 바람은 잘잘못은 나중에 따지고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제 다녀간 서울시장 후보 두 사람을 비롯해 진도 체육관이든 팽목항이든 정치인이나 유관단체들이 위로한다고 오지 말라"고 말했다.김 청장은 가족들에게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인양없이 수중 수색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