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양장관 수염 깎고 5박6일 출국
이란 일본 해외출장 국제회의 참석 위해
정부조직법 협상 앞두고 업무 복귀 할듯
26일 귀국 제주~목포 여객선 승선점검도
이란 일본 해외출장 국제회의 참석 위해
정부조직법 협상 앞두고 업무 복귀 할듯
26일 귀국 제주~목포 여객선 승선점검도
이주영(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오후 이란으로 출국하면서 수염을 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관 측근은 “21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이란과 특히 일본에서 열리는 韓中日 물류장관회에 참석키 위해 출장을 가면서 수염을 깎았다”고 22일 밝혔다.이 장관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을 지키면서 사죄의 뜻으로 수염을 깎지 않았다. 국회에도 덥수룩한 모습으로 출석했다. 이에 이 장관의 면도를 본격적인 업무복귀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정치권에서는 해양부 장관이 진도에 계속 머물면서 크루즈와 마리나 항만 사업, 해양 특구 지정 등 현안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특히 야당을 상대할 정부조직법 협상이 남은 상황에서 해양수산부 정상화를 위해선 장관의 업무 복귀가 필수적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 장관이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에 남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오는 26일 제주로 귀국해 곧바로 제주~목포항로 여객선을 승선해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관리 개선사항과 탑승자 건의사항을 챙길 계획이다.
해양부는 오는 26일 이 장관이 씨월드고속해운 소속의 씨스타크루즈호에 탑승,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관리 개선사항을 점검하고 승객과 선사 관계자로부터 불편 및 정책건의 사항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씨스타크루즈호는 1만5089톤, 정원 1935명 규모로 국내 연안여객선 중 규모 가장 크다. 1990년 건조된 이 여객선은 목포~제주 항로를 하루 1회 왕복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일반 승객과 똑같이 신분증 제시, 발권, 개찰 등 승선절차를 직접 체험하는 한편 차량과 화물의 고박상태, 과적관리 및 차량전산발권 실태, 20일부터 시범적으로 시행 중인 화물 전산발권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선박 운항관리자의 출항 전 안전점검 사항 중 사고 전후 달라진 점과 현장점검 시 애로사항, 복원성 관리 이행사항, 사고 시 승무원 임무 숙지 상태 등 안전관리 전반을 확인·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객선 내에서 일반 승객들로부터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의 입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안전관리 개선사항, 불편사항 및 향후 개선 필요사항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을 계획이다.
아울러 이 장관은 제주도를 기항하는 카페리 선사 관계자들을 만나 연안여객선업계의 애로사항과 정책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세월호 사고와 같은 해상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으로 당부할 예정이며, 여객선 승선에 앞서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관제실태도 점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