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21일 해파리 대량 출현으로 발생되는 어업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해파리 분리배출망과 분쇄배출기를 개발했다.
저인망용 해파리 분리배출망은 해파리 혼획률을 약 80% 줄일 수 있으며, 해파리 분쇄배출기는 정치망 어장에서 해파리를 퍼내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사진: 분쇄되어나오는 해파리)
저인망용 해파리 분리배출망은 자루그물 속으로 들어온 어류와 해파리를 유도망을 이용하여 분리망 쪽으로 유도되도록 한 후 어류는 끝자루로 들어가고, 해파리는 배출구를 통해 자루그물 밖으로 배출되는 형태로 되어 있다. 또한 해파리 배출구에는 절단망을 달아 배출되는 해파리가 절단되도록 하여 해파리 퇴치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 분리배출망은 해파리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시기에만 저인망의 끝자루 앞부분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정치망용 해파리 분리배출망은 길그물에 해파리 배출구를 수평과 수직방향으로 만들어 길그물을 따라 정치망 안으로 들어가는 해파리가 배출구를 통해 반대쪽으로 쉽게 통과되도록 함으로써 정치망에 들어가는 해파리 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해파리 분쇄배출기(사진)는 정치망에서 최종적으로 고기를 어획하는 곳인 원통에 혼재해 있는 어류와 해파리 중 해파리만을 흡입펌프로 흡입하여 분쇄한 후 어장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이다. 종전에는 인력으로 배출할 경우에 1~3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며, 해파리가 온전한 상태로 배출되었기 때문에 어장에 다시 흘러 들어와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분쇄배출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해파리 배출작업을 기계화하여 노동력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어장으로 다시 들어와 피해를 입힐 염려도 없게 된다.
해파리 분리배출망과 분쇄배출기는 어업인의 협조를 얻어 성능 시험을 실시하였으며, 개발 단계에서 어업인의 의견을 수용하여 개선해 나감으로써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각 어업별 해파리 대처방안을 대형기선저인망수협과 경남정치망수협 및 전남정치망수협을 통하여 지역 협의회의 회원들에게 각각 공지할 수 있도록 하여 해파리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