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전국 60개 지점의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은 평균기온이 21.6℃로 평년보다 0.6℃ 높았고, 최고기온(일최고기온의 평균값)은 26.7℃로 평년(26.1℃)에 비해 0.6℃ 높았으며, 최저기온(일최저기온의 평균값)은 17.2℃로 평년(16.5℃)에 비해 0.7℃ 높았다. 강수량은 평균 90.6mm 로 평년에 비해 약 47.1%가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973년부터 전국 60개 지점의 평균 강수일수를 분석한 결과 조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금년 6월의 평균 강수일수 10.5일은 1970년대(1973-1980) 6월의 평균 11.4일에 비해 약 0.9일이 적었다.

전국 60개 지점(1973~2006년)의 연중 더운 날 발생일수를 1970년대(1973~1980)와 2000년대(2001~2006)를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이 25℃이상인 일수는 0.3일이 감소하고, 30℃이상인 일수는 0.3일이 증가하였으며, 최고기온 30℃이상인 일수는 3.2일이 증가하고, 35℃이상인 일수는 0.8일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최저기온의 상승폭은 이보다 크게 나타나 최저기온 20℃ 이상인 일수는 1970년대(1973~1980) 50.2일에서 2000년대(2001~2006) 55.3일로 5.1일이 증가하였으며, 최저기온 25℃ 이상이 발생한 일수는 2.9일에서 4.2일로 1.3일이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1908년부터 2006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73년 이후의 전국 평균보다 최저기온 상승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특히 최저기온 20℃이상인 일수는 1910년대(1911~1920) 47.4일에서 2000년대(2001~2006) 66.2일로 약 18.8일이 증가하였으며, 최저기온 25℃이상인 일수는 0.9일에서 7.2일로 약 6.3일 증가했다.

한편 서울의 6월 평균기온은 23.2도로 1910년대(1911~1920년) 20.8도에 비해 약 2.4℃ 높았고, 최고기온은 27.7도로 1910년대 26.6도보다 1.1℃가 높았으며, 최저기온은 19.2도로 1910년대 16.2도보다 약 3.0℃가 높았다. 이와 같이 서울의 최저기온이 최고기온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현재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는 온난화 현상에 도시화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