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조성 갯녹음 어장 생태계 복원에 탁월

  • 등록 2007.07.25 10: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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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태·모자반 등 인공종묘생산 성공 해중림 사업에 효과


최근 동해·서해·제주도 연안에서 발생된 갯녹음 어장에 해조류 조성사업이 생태계 복원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윤장택 박사팀은 25일 해수부 브리핑실에서 '해조류 인공종묘 생산 및 양식기술을 해중림 조성사업에 접목해 시험사업을 벌인 결과, 갯녹음 어장의 생태계 복원은 물론 해중림 조성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도부터 제주 고산해역 갯녹음 어장에 올해까지 총 14억원을 투입해 다년생 해조류인 감태와 모자반 종묘생산 및 양식기술을 접목해 해중림 조성을 벌이고 있는 윤박사팀은 지난해에는 ‘바다 숲 가꾸기’ 행사를 실시해 성공적인 연구수행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된 이 사업은 첫째 단계로 2005년 10월에 감태 모조를 채집해 성숙촉진에 의한 포자 대량방출을 유도, 수정란 착생 및 채묘를 통해 인공종묘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된 인공종묘를 약 3개월간 실내에서 배양해 유엽체를 5mm까지 생장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어 2단계에서는 성장한 유엽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최종 3단계에서는 해중림 조성 해역에서 본격적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이번 연구사업 기간 중 대량생산에 성공한 감태, 모자반 인공종묘생산 기술은 갯녹음 복원과 해중림 조성 사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타 지역에서도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 감태, 모자반 유엽이 해조류를 먹이로 하는 조식(藻食)동물에 의한 피해나 물리적인 요소에 의해 간섭받지 않도록 제작한 다공성 블록 및 콘크리트 블록 1900개, 종묘패널 1120개, 하우스형 해중림초(礁) 6개를 개발, 해중림 조성 연구에 활용했으며, 또 하우스형 해중림초는 이번 연구팀에서 특허등록까지 마무리 했다.


5월 현재 현지조사 결과, 제주 고산해역 갯녹음 어장 2ha 면적에 이식한 후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으며, 감태는 약 65cm, 모자반은 약 45cm 크기로 생장해 해조류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갯녹음 어장의 생태계 복원의 좋은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안정된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조식동물에 의한 유엽의 식해를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양식기술을 접목시키는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제주해역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고수온 등 해조류 서식환경의 변화로 1990년대 초반부터 갯녹음이 발생해 현재는 마을어장의 31.4%인 4540ha에 달하고 있으며 점차 확산 추세에 있다. 전국적으로는 강원도가 6.9%인 776ha, 경북도가 31.7%인 2110ha, 제주도가 31.4%인 4541ha로 갯녹음은 총 7427ha에 달한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갯녹음 발생 원인은 생태학적으로 수온 변동, 해일, 화산폭발, 다량의 담수유입 등의 환경변화와 인위적으로는 과도한 해조류 채취, 해수오염에 따른 투명도 감소, 부유성 현탁물, 표사 및 토사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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