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특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
19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다음주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경상남북도와 부산, 대구, 울산 등 남부지방에 폭염경보를, 대전과 충청남북도, 광주와 전라남북도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19일 현재 전국 낮 최고기온은 울산이 34.7도로 가장 높은 가운데 대구·포항 34.5도, 전주 33.4도, 진주 33.2도, 상주 33도, 마산 32.9도, 광주 32.8도였으며 불쾌지수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70~83의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무더위는 주말 소나기로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면서 “19일 오후 5시를 기해 폭염 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20일 낮에는 강원 영동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시험운영되고 있는 폭염특보는 1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열지수가 최고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폭염주의보가, 1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열지수가 최고 41도 이상일 경우 폭염경보가 발표된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지역별 예보내용과 폭염특보 행동요령은 다음과 같다.
■ 폭염경보 : 대구광역시, 경상북도(구미시,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김천시, 상주시, 의성군, 영덕군, 울진군, 포항시, 경주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양산시, 창원시, 김해시, 밀양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진주시,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 폭염주의보 : 경상북도(문경시, 예천군, 안동시, 영주시, 청송군, 영양군, 봉화군), 경상남도(마산시, 진해시, 통영시, 사천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대전광역시, 충청남도(공주시, 논산시, 금산군, 연기군, 부여군, 청양군, 홍성군, 계룡시), 충청북도(청주시, 보은군, 괴산군, 옥천군, 영동군,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 폭염 특보 발령 시 행동요령
- 온도가 높은 한낮에는 되도록 천천히 걷고 격렬한 운동 삼가기
-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시원한 장소에 거주
- 외출 시에는 가볍고 밝은 색 계통의 얇은 옷을 헐렁하게 입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 차단
- 육류, 생선, 콩, 잡곡, 신선한 야채·과일 등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
- 탄산·알코올·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고, 물은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보충
- 손발을 깨끗이 하고 손톱은 짧게 깎기
- 실내외 온도차를 5℃ 내외로 유지해 냉방병 예방(건강 실내 냉방 온도 26~28℃)
- 한시간에 한번씩 10분간 환기하고 2주에 한번은 에어컨 필터 청소
- 에어컨이나 선풍기 밤새 켜두는 것은 위험, 집안을 미리 시원하게 하고 잠들기 전에 끄거나 예약 가동
-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
- 주변에 혼자 생활하는 노약자, 장애인, 환자 등 보살피기
-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로 연락하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서늘한 곳에 옮긴 후 체온 내리기
- 정전에 대비해 손전등, 비상 식음료, 부채 등 준비
- 농가에서는 축사 천장에 단열재 부착하고 축사와 운동장의 분뇨를 제거해 건조하게 유지
- 노지재배 채소에 대해서는 스프링클러 등으로 살수작업
- 양식어장에서는 액화산소를 공급하거나 공기를 불어 넣는 시설을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