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폐기물운반선이 해양에 폐기물을 투기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9월1일부터 시범운용에 들어갔다.
'폐기물운반선 모니터링시스템'은 폐기물운반선의 위치 및 폐기물배출밸브 개폐상태에 관한 정보를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송신 받아 폐기물을 지정된 해역에서 적법하게 배출하는지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는 폐기물운반선 이동위치를 30분 간격으로 프린트하여 해양경찰서에 제출하였으나 이제는 10초 간격으로 무선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폐기물운반선에서는 매 항차 운항정보를 프린트하여 제출하는 불편이 사라졌고, 해양경찰서에는 실시간으로 화면상으로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해도를 펴서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없고, 이런 운항정보는 인터넷을 통하여 선사에도 제공되기 때문에 선사에서는 자사 선박의 항행상황을 사무실에서 확인할 수 있어 선박 운항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시스템은 작년 12월에 구축된 해양배출폐기물의 육상이동 과정을 전산화한 해양배출폐기물정보관리시스템(DMS)과도 연계되어 폐기물의 발생에서 해양투기까지 전 처리과정을 전산화되었으며, 폐기물의 이동과정을 인터넷으로 확인 가능하여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폐기물운반선 9척을 대상으로 오는 10월말까지 시범 운용을 통하여 시스템을 안정화한 후에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며, 폐기물운반선은 내년 7월1일까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및 배출정보 인터페이스를 설치하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