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그룹 'TNWA' 한진해운 UASC 협력
유럽 서비스 다변화 영업력 강화차원서
현대상선이 세계 주요 선사들과 협력하여 유럽의 미개척 지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현대상선이 속한 제휴그룹인'TNWA(The New World Alliance, 현대상선, MOL, APL)'는 최근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동지중해 및 흑해 지역과 아시아의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했다고 지난4일 발표했다.
TNWA는 국내의 한진해운 및 쿠웨이트의 UASC와 함께 2500-2700 TEU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급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하여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항만과 지중해 이집트의 다미에타 항, 흑해 연안의 터키,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을 연결하는 '아시아-동지중해·흑해 서비스(EBX, East Mediterran- ean·Black Sea Express)'를 다음달 초 개시한다.
특히 현대상선이 이번에 국내 한진해운과 공동으로 항로를 개설하는 것은 1985년 미주항로 공동운항 이후 22년만이어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지중해 및 흑해 지역은 올해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이 EU에 가입하는 등 대부분의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두드러지고 있어, 현대상선의 이번 항로 개설은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현대상선 측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아시아와 구주 간에 총 11개의 항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3개의 항로가 아시아와 지중해 지역을 직접 연결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번 항로 개설로 유럽 노선이 한층 다변화되고, 특히 동재중해 및 흑해의 주요항만에 직기항하게 됨으로써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항로 개설로 동유럽 및 남유럽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유망한 틈새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번 항로 개설에 앞서 상반기에 '아시아-구주'항로에 8척의 6800 TEU 급 신규선박 투입, 이탈리아 법인 설립, 동유럽 내 직통 열차 서비스 개통 등 다각적인 투자를 통해 유럽 지역의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