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속에서 출토된 완두콩 종자를 싹 틔워 증식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박광우과장은 기원전 1300여년 투탕카멘 왕국시대 완두콩의 재생은 고대 완두콩 원종의 유전자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신품종 육성과 고대 식용식물연구 및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박광우과장팀은 기원전 1,300여년 고대 이집트시대 피라미드 투탕카멘 왕묘에서 출토된 완두콩을 대량으로 증식하는데 성공하였다. 2006년 유용식물자원탐사 사업의 일환으로 확보한 종자 5립을 현재 식물체 200개체와 종자 1,500립으로 증식했다.
이 투탕카멘 국왕묘의 완두콩 특징은 현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콩 꼬투리가 푸른색인 것과 달리 진한 보라색인 점이 다르다.
이번 고대(古代) 완두콩의 재생(再生)의 의의는 고대 완두콩 원종(原種)의 유전자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신품종 육성과 고대 식용식물 자원연구 및 고대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국립수목원에서 11월 5일부터 전시온실에서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직접 꽃과 열매, 잎 등 고대 이집트시대의 완두콩을 관람할 수 있다.
완두콩 역사는 유럽에서 기원전 7000여년 경 스위스, 오스트리아, 유고슬라비아 신석기 유적에서 발굴되었으며, 그 후 로마시대에도 완두재배 기록이 확인됐다.
아시아에서 6세기에서 8세기 중국 수나라 시대에 재배된 기록이 있으며, 본격적인 완두의 식용으로 재배된 역사는 15세기 영국 튜더(Tudor)왕조 시대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1972년 미국으로부터 도입하여 시험재배를 거쳐 1976년에 농가에 보급되어 재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