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문화재청 공동으로 광화문 복원용 소나무 벌채
29일 행사당일 시범 벌채 소나무 150년, 시가 800만원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명품 소나무 재질
재질이 단단하고 잘 썩지 않는 세계적 우수 수종 판정
산림청(청장 서승진)과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29일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에서 경복궁 광화문 복원에 쓰일 국내산 금강소나무의 벌채에 착수한다.
이번에 벌채되는 금강 소나무는 직경 50~90㎝의 특대재 26본이며 올해 봄부터 강원도 국유림 현장조사를 거쳐 엄선된 국내산 소나무로, 광화문의 기둥과 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금강소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명품 소나무로 재질이 단단하고 잘 썩지 않는 세계적 우수 수종이다. 옛부터 궁궐을 짓거나 임금의 관을 만드는데 쓰였으며,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부석사 무량수전과 봉정사 극락전 등에도 사용됐다.
두 기관은 2001년 경복궁 태원전 복원에 경북 울진 국유림의 소나무 166본을 사용한 바 있으며, 2005년 7월「문화재용 목재공급 협약」을 체결하여, 산림청은 생장이 우수한 소나무 집단서식지 36개소, 811ha를 문화재용 목재 생산림으로 지정 관리하며, 문화재청은 삼척 준경묘,영경묘 지역을 조림사업 하는 등 문화재용 산림관리에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국가의 문화재 관리 및 산림조성 사업에 힘을 모아, 후손에게 아름다운 문화와 자연을 물려주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화문 복원을 위해 이번에 공급되는 금강소나무는 강릉시 일원(6본)과 강원도 양양군 일원(20본)에서 자란 소나무로 흉고직경(사람 가슴높이에서 잰 지름)이 90cm이상 2본, 80cm이상 11본, 50cm이상 4본으로 수령이 최대 250년에서 80년에 이르고 있다.
특히 29일 행사당일에 시범 벌채된 소나무는 수령이 150년 된 것으로 시가 800만원에 이르며 재적 5.2㎥, 1㎥당 154만원의 가치가 있다. 금강소나무는 강원도와 경북 북부지역 일원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재질이 뛰어나고 통직하며, 껍질은 얇고 붉은 색을 띠며, 심재부는 붉은색 또는 적황색을 띠며, 나이테가 조밀하고 잘 썩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산림청은 문화재용 목재의 원할한 공급을 위해 국유림 내 생장이 우수하고 집단적으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림 36개소, 811ha를 문화재용 목재 생산림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문화재용으로 공급 가능한 소나무는 20만본, 9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