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무인비행체(UAV)와 무인선박에 의한 모니터링기술을 개발하여 내년부터 적조 등 이상 해양환경 발생 상황을 공중과 해상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실시간 원격 자동 모니터링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 기술은 올해 초부터 실용화를 시작하여 8월경 적조발생 현장에서 적용 그 효과를 확인 하였으며, 그 이후 최신의 고해상도 기술을 적용하여 십수차례의 현장 적용실험을 거쳐 기술을 완성하였다. 다음달부터는 동해안 해역에서 고래 이동에 대한 무인비행 조사도 시범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우리나라 해역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하여 올 4월부터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으며, 매 10년마다 우리나라 연안해역을 8권역으로 나누어 전체 해양 생태계를 조사,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종의 다양성을 파악하여 해양생태계 복원과 보전대책 수립에 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역을 광역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술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본 사업은 적조발생 상황과 해파리 출몰 및 생태계 광역조사 등의 해양환경을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별도의 예산을 확보할 필요도 없이 수시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로 특정 해역을 정밀하게 비행하는 지역단위 비행에서 동·서·남해 해역별 비행 및 경우에 따라서는 한번에 우리나라 전역을 비행할 수도 있을 만큼 광역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동시에 해상에는 원하는 해역의 위치 정보만 입력하면 소형의 무인 선박이 출동하여 해당 해역 위치의 수질을 채수하여 검사, 국내 이동통신망으로 자료를 실시간으로 통제실로 전송하여 주고 조사한 해수는 채수병에 보관하여 귀선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다.
이 시스템은 무인비행체(UAV)와 같이 운영하여 해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인 해양조사가 이루어지도록 기획하고 있으며, 선박이나 헬기가 출동할 수 없는 기상조건에도 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된다.
이와 같은 기술이 구축되면 현재 해양환경 모니터링에 투입되는 막대한 인건비와 유류비 등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양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보호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해양환경 모니터링에만 그치지 않고 해양오염감시·조사, 불법 선박감시, 인명구조 등 다양한 응용기술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며, 또한 사업 결과를 토대로 해양생태계 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존전략 자료 수립을 위한 운영 시스템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