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내년도 그룹의 성장동력을 마케팅으로 잡았다.
SK그룹이 주력사업인 에너지 · 정보통신 사업의 정체가 심화되자 마케팅을 확대 강화해 성장정체를 돌파한다는 복안이다. 마케팅 강화를 위해 관련 기업을 M&A하는가 하면 마케팅 전문인력도 영입하고 있다.
SK는 OK캐쉬백, T, 스피드메이트, 도토리 등 SK 각 계열사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마케팅을 통합해 관리하는 마케팅 전문회사를 이르면 2008년 상반기 중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00만 명이 가입하고 있는 SK에너지의 OK캐쉬백과 2000만 명이 넘는 SK텔레콤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회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SK 관계자는 국내 정유 및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고객을 확보하기 보다는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높여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SK는 마케팅전문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OK캐쉬백 고객 정보와 SK텔레콤 고객 정보를 공유, 공격적인 공동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계열사 서비스별로 나눠져 있는 고객의 정보를 공동 활용해 타깃 마케팅이나 통합마케팅을 하게되면 마케팅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신규 브랜드인 T를 알리는 브랜드전략실장으로 박혜란 LG애드 상무를 최근 영입했으며 박 실장은 T의 체계적인 관리와 통합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SK는 지난 2002년부터 3년 단위의 SK식 중장기적인 성장모델을 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2002~2004년의 제1기 To-Be 모델이 ‘생존’이었고, 2005~2007년의 제2기 To-Be 모델이 ‘성장’이었다면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3기 To-Be 모델은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