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기름제거 복구활동에 뜨거운 시민 참여 열기

  • 등록 2007.12.12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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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1,500여명 자원활동 신청, 1800여건 약 4천만원 성금 모금돼

  

서해안 기름오염 사고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현장 복구활동에 대한 직접 참여는 물론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성금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일부터 홈페이지(www.kfem.or.kr)를 통해 '서해안 기름유출 1차 시민구조단' 참가 모집을 공고한 지, 불과 하루가 지난 11일 밤 시간까지 무려 1,500여명(인터넷 신청 및 지역 신청자 포함)이 넘는 신청자들이 몰렸다.

  

결국 자체 준비한 차량이나 식사, 현장 상황 등의 여건 때문에 모집을 서둘러 중단해야 했다. 환경연합은 1차 모집을 마감하고, 15일 1,500여명의 자원 활동 참가자들과 함께 태안 신두리 해안 사구 및 피해 오염 지역 일대에서 방제활동을 벌인다.


환경연합은 시민들의 예상치 못한 참여 열기를 모두 수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이후 2차 시민 구조활동 추가 계획하고 있다. 평일이나 다른 날에 자원 활동하기를 원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태안군청 자원봉사센터와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또 10일부터 현재시간 12일 오후 4시까지 환경연합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약 4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계좌이체, 휴대폰, 신용카드, ARS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음을 전한 시민들만도 1880여명. 환경연합은 이 성금으로 △ 선박을 이용한 어민 기름제거 활동 지원, △ 자원봉사자 장비 및 물품 지원, △ 철새 구조활동 지원, △ 방제작업자 건강피해 조사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현지에서 장시간 복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주민, 소방관, 군인, 자원봉사자 등의 건강상 이상을 우려해 이중마스크를 우선 구입해 전달할 계획이다.


환경연합 자원 활동 신청과 성금 모금 과정 중에서는 마음 따뜻한 미담도 이어졌다. 평택 미군기지에 근무한다는 미군 3명은 한국 재난에 함께 하고 싶다며 동참의 뜻을 밝혔고, 해외교포인 A모씨는 소액이라도 뜻을 함께 하고 싶었으나 너무 높은 송금 수수료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안타가운 마음을 전했다. 또 수능을 끝낸 고3 학생 정모군은 전국 일주여행을 계획했으나 이번 사고를 보고 자원활동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참여의 열기를 보며, IMF 외환 위기에서 국민들의 금 모으기가 나라를 살렸듯이 검은 절망의 바다에 빠진 태안을 돕자는 시민들의 노력이 서해 생명의 바다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정웅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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