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연구원은 11일 동시다중진단용 특수 DNA 중합효소의 실용화를 위해 세계 유전자진단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바이오벤처 (주)씨젠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본 이전 대상 기술은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의 해양극한생물분자유전체연구단(단장 김상진) 사업을 통해 김상진, 이정현, 권개경, 강성균, 이현숙, 차선신 박사팀이 일궈낸 연구 성과물로, 이 기술은 순수 국내 기술로 해양바이오신소재연구사업단에서 이미 확보한 태평양 심해저 유래 초고온성 미생물(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 Thermococcus onnurineus NA1)의 야생형 DNA 중합효소 유전자에 특정한 위치의 유전자 변이를 유도하여 완성한 기술이다.
이 기술로 생산된 특수 DNA 중합효소는 씨젠에서 자체 개발한 동시다중 유전자 증폭 검사기술(Multiplex PCR Test)에 알맞게 설계된 맞춤형 효소로 핵산 증폭반응을 신속,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다.
기술이전 대상 기업 (주)씨젠은 동시다중 진단기술로 질병진단의 블루오션을 개척한 벤처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한 개의 튜브에서 10종 내지 20종 이상의 병원체(DNA, RNA,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를 동시에 정확하게 검사해내는 동시다중 유전자 증폭 검사기술(Multiplex PCR Test) 개발에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분자진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그동안 씨젠은 동시다중 유전자 증폭 검사기술에 관한 원천특허(DPOTM)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유전자 증폭에 사용되는 특수 DNA 중합효소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세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특수 DNA 중합효소 생산기술은 국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분자진단분야에서 핵심적인 두 기술의 융합을 통해 순수한 국산 기술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낼 수 있게 되었다.
씨젠은 지금까지 호흡기바이러스 12종 검사, 성병 병원체 검사, 결핵균 검사, B형간염 라미부딘 약제내성 검사, 결핵균 검사, 세균성 폐렴 검사, 식물 바이러스 검사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기존 일반 유전자증폭방법(PCR)과 비교하여 검사의 재현성, 민감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바이오신소재연구사업단의 이정현 박사는 분자진단에 필요한 유전자 증폭효소의 핵심 기술이 순수하게 우리 기술로 개발됨으로서 생명공학분야에서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