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새벽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난 사고로 1만500여ℓ 상당의 원유를 유출시켰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사고 12일만인 18일 서산 대산항으로 출항해 안전검사를 받은 후 현대정유 부두에 접안한다.
또 계속 남하하던 타르덩어리가 18일들어 확산추세가 주춤했으나 잔존 오염해상의 추가 오염을 전제로하여 총력방제에 자원봉사 등 3만5000여명 인력과 더불어 830여척의 방제정, 항공기 18대 등이 동원돼 오염지역들의 방제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양부는 IOPC펀드 사무국장에게 조속한 방한, 보상청구 사무소 설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서신을 보냈다.
○---사소수습대책본부는 17일 사고 유조선의 파공부분 탱크수리와 갑판 청소 등을 모두 완료함에 따라 18일 오전 해경 경비정 2척에 의해 자체동력으로 원래 목적지인 서산 대산항 현대오일뱅크 해상계류시설로 출항했다.
이 선박은 출항 전 방제당국을 비롯해 화주인 현대오일뱅크, 선주인 허베이 사 관계자들이 유조선에 승선해 안전상태와 원유 적재량 등을 확인했으며, 18일 오후 3시30분경 대산항 인근에 도착,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하역장인 '해상계류시설'에 접안하여 오후 5시부터 45시간여 동안 선적돼 있는 나머지 원유의 하역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남 태안 앞바다의 원유유출 사고 현장에서 나온 '타르 덩어리'들이 계속 남하하면서 전북 군산지역 섬 곳곳에서 발견되었던 현상이 18일 들어 한풀 꺾였다.
사고 9일째인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지름 1m 안팎 크기의 '타르 덩어리'들이 사고 해역으로부터 130㎞ 가량 떨어진 군산시 어청도와 연도, 개야도, 말도, 죽도 인근에서 속속 발견됐으나 아직 고군산군도에는 유입되지 않았으며, 특히 개야도와 죽도의 일부 김 양식장까지 흘러들어 피해가 예상됐으나 신속한 제거작업으로 아직까지 신고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 타르 덩어리가 조류를 타고 계속 남하해 이날 오전 무녀도와 선유도 등 60여 개의 섬으로 구성돼 도내 근해 연안어업의 중심지인 고군산군도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연도 등에서 집중적인 수거작업으로 사전 차단돼 인근 해역에서 소량만 떠다니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 해양수산청 등은 이날도 오전 9시부터 낚시어선 100척과 300여 명의 공무원을 연도와 개야도 등의 김양식장 현장에 투입해 타르 덩어리를 제거하고 있으며 섬 지역 어민들도 뜰채 등을 이용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18일 수협중앙회와 피해어업인에 대한 금융지원방안을 협의하고 특별영어자금 지원과 더물어 회수 유예기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IOPC펀드 사무국장에게 조속한 방한과 아 울러 보상청구 사무소 설치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장관 명의 서신을 발송하고, 향후 해안지역 해양생태계 보전사업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