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량 1만2547㎘로 확인

  • 등록 2007.12.21 14: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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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방제작업 타르 덩어리 등 급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과 해상크레인 충돌사고로 1만2547㎘의 원유가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해양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사고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선적지에서 실은 화물량은 30만2641㎘로 사고 발생 후 소형 유조선 2척으로 옮긴 원유 3697㎘와 유조선 본선에 남아있는 원유 28만6396㎘를 각각 뺀 결과 1만2547㎘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사고 첫날 발표 때 해수부에서는 당시 유조선 각각의 탱크에서 유출된 기름의 비중이 달라 기름 유출량 단위를 톤으로 환산해 적용하기 곤란했으나, 일반 국민들이 씨프린스호 사고 때의 유출량과 비교하기 쉽게 하기 위해 용적톤의 의미인 톤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톤 적용이 부적정해 이후부터는 일관되게 기름 유출량의 단위를 ㎘로 발표해 왔다.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수사해온 해경은 20일 태안해양경찰서에서 사고 선박들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예인선단 관계자 3명과 유조선 관계자 1명 등 4명을 해양오염방지법, 업무상과실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태안 해경 관계자는 끊어진 와이어 등 전반적인 수사 상황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원유 유출사고 14일째인 이날은 바다의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들이 줄어들면서 해상 방제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전북 앞바다 십이동파도와 말도 주변 해역에서 조류와 북서풍의 영향으로 타르 덩어리들이 남북으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추가확산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보령시 호도와 녹도, 소청도, 외연도 인근에서 엷은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가 군데군데 발견됐지만 그 양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모항과 학암포 사이 해안가의 암벽과 갯바위 구석진 구간에는 유막이 다소 산재하지만, 타르 덩어리 유입량은 크게 줄었다. 더이상 해안가에 추가 유입되는 타르는 없어졌다.


해경은 그러나 남아있던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가 전라도 해역으로 밀려들 것에 대비 소형함정과 어선을 동원 멍석말이 예인작업을 실시하는 등 주기적인 항공 예찰과 파·출장소 신고를 통한 지속적인 방제작업을 늦추지 않고 있다. 또한, 천수막 남쪽 입구에는 선박을 집중 배치하고 오일펜스 340m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날까지 수거된 폐유는 3281㎘, 흡착폐기물은 1만5911kg이다. 오일펜스는 2만9980m, 유흡착재 32만7920㎏, 유처리제 27만8675ℓ 등이 사용됐다. 사실상 마무리 해상방제 활동인 이날도 자원봉사자 1만4746명을 비롯한 3만 6809명이 기름제거 작업에 나섰으며, 헬기 10대, 선박 855척 등의 방제장비가 동원됐다. 사고 유조선은 이날 오후 남아 있던 기름의 하역을 마쳤으며, 대산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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