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아시아 시장공략 속도 붙었다
연초 알마티 지하철 전동차 공급계약 체결 등 시장 공략 순항
초고압 변압기·에스컬레이터 공급 등 지난해 수출 1억5천만불 넘겨
아이템 다변화 및 주변국가 시장 진출 확대 추진
현대종합상사(대표:노영돈/盧永敦)가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공격적 영업을 통한 잇따른 수주 성공으로 시장 공략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으로 12시), 현대로템과 공동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청에서 알마티 지하철 1호선용 전동차 28량에 대한 공급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에는 현대로템 이용훈(李龍薰) 사장과 현대종합상사 자동차전기본부 이창범 본부장, 이재환 알마티 지사장이 참석했고, 알마티시에서는 이만갈리 타스마감베토프(Mr. Imangali Tasmagambetov) 시장과 아부갈리예브(Mr. Abugaliev) 알마티 메트로 사장 등 주요 관계자 15명이 참석하고, 카자흐스탄 주재 김일수(金一秀)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카자흐스탄에 전동차를 공급하는 아시아지역 기업으로는 이번 현대종합상사가 공급하는 현대로템 제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중앙아시아 전동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러시아 업체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고, 독일 봄바르디에(Bombardier)와 지멘스(Siemens) 등 유럽 업체들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높아 아시아 기업들의 신규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려운 곳이었다.
이에 앞서 현대종합상사는 작년 9월 러시아 전력청이 발주한 서시베리아 발전소용 초고압 변압기를 수주하여 내수제품 위주의 러시아 전력시장 진출에 성공,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정부와 세계에서 가장 긴 100미터 길이의 에스컬레이터를 포함, 알마티 지하철 1호선에 공급될 총 10기의 에스컬레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시장에서만 지난해 총 1억 5천만 달러가 넘는 수출실적을 올렸다.
현대종합상사가 이들 시장에서 최근 잇단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강점을 갖고 있는 건설, 건축, 기계, 플랜트, 중장비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현대(HYUNDAI)' 브랜드를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개척 활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005년 1월과 2006년 9월에 각각 모스크바지사와 알마티지사를 재개설하고 시장개척을 위한 다각도의 전략을 추진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전략시장으로 선정하고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이 지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광물자원 개발과 관련 사업에도 기회를 보아 우선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 중장비, 철도차량 외에도 정보통신, 철강제품, 변압기 등 시장 및 국가별로 품목을 다변화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국가로 시장확대를 가속화하여 작년 실적의 2배인 3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