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중부내수면연구소에서는 금강에서 멸종한 천연기념물 제 238호 및 제 259호인 어름치 복원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소에서는 1999년부터 어름치 인공종묘생산기술을 개발하여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총 38,000마리의 어름치 치어를 금강 상류지역인 무주 남대천에 방류하여 왔으며, 2008년 4월 23일과 4월 30일 방류 효과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름치 산란탑 30여개와 다량의 수정란이 확인되어 자연 생태계에 완전히 적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름치는 지구상에서 우리나라의 금강과 한강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물고기로써 금강의 어름치는 1972년 5월 1일 천연기념물 238호로 지정되었으나 이미 멸종하였고, 한강 등에서도 점차 수가 줄어들자 1978년 8월 18일 천연기념물 제 259호로 재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유종으로서 중부내수면연구소에서는 그동안 복원사업을 계속 추진 하여 왔다.
어름치는 한강이나 금강의 1급수나 2급수의 깨끗한 하천수가 흐르는 중류나 상류의 자갈이 깔린 곳에 서식하며, 주로 곤충의 유충을 먹이로 한다. 산란기는 4~5월이며, 하천의 수심이 40~60cm로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여울에 길이 13~17cm, 폭 9~13cm, 깊이 5~8cm 정도의 둥글고, 긴 웅덩이를 파서 산란을 한다.
산란이 끝나면 잔돌로 웅덩이를 메우고, 길이 40~60cm, 폭 20~40cm, 높이 5~20cm 탑을 쌓아올리는데 이것을 산란탑이라고 하는데 , 산란된 수정란은 5~7일 후에 부화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무주 남대천에서 어름치가 자연 생태계 복원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금년도에는 금강의 상류지역인 충북 옥천군 이원면 용방리에 생산된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며, 또한 방류효과 조사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