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에서 80년대 저어류, 90년대에서 최근 부어류로 변동
어류 비율 낮아지고, 두족류와 갑각류 증가 경향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소장 김진영)는 지난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동해의 어업별, 어종별 어획량 변동을 분석한 자료와 지난 한 해 동안 발간한 총 52편의 주간해어황정보지를 모아 수록한「동해 어황 정보(2008년)」를 발간했다.
본 자료는 동해안 주요 어업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동해안 주요 어업과 어종에 대한 전반적인 어획동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본 정보지에 따르면 1970~80년대까지 동해의 주요 수산자원은 명태, 도루묵 등 저어류의 비율이 동해 전체 어획물의 40%에 이를 정도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다가 1990년대 이후 오징어, 청어 등 부어류가 60%이상을 상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2008년에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부어류에 해당하는 오징어와 청어의 어획비율 합계는 전체 어획량의 60.9%로 절반을 넘어섰고, 반면 저어류에 속하는 명태, 도루묵의 어획비율은 전체 어획량의 1.2%를 차지하였다.
분류군별로 살펴보면, 1970~80년대에는 어류의 어획비율이 70%을 상회하였으나 1990년대 이후 최근까지 어류의 어획비율은 30%대로 낮아졌다. 반면 두족류의 어획비율은 50%대, 갑각류의 어획비율이 10%로 늘어났다. 지난해 어류의 어획비율은 전체 어획량의 31.0%를 차지하였으나, 두족류는 53.7%, 갑각류는 14.2%를 차지하며 두족류와 갑각류가 동해의 어획량을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저어류는 수명이 길고 영양이 풍부한 종들이 많고, 해양환경 변화나 과도어획으로 자원이 고갈되면 회복되는데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반면, 부어류는 수명이 짧고 영양이 낮은 편이며 기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자원량과 어획량의 연변화가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 등 동해의 해양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부어류의 증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자원관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이번에 발간한「동해 어황 정보(2008년)」이 지난 과거부터 현재까지 동해의 전반적인 어획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 동해의 주요 수산자원에 대한 어획동향을 면밀히 관찰하여 어종별 특성에 맞는 자원관리방안 마련과 지속적 이용에 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