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소득 어종인 대구 종묘 250만 마리 방류
볼락, 참돔, 해삼 등 수산 종묘 천만마리를 추가 방류할 계획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상윤)는 겨울철 고소득 어종으로 어업인의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대구 어족자원 증가를 위하여 2월 17일 오후 3시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인근 해역에서 수협 관계자 및 지역 어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대구 종묘 250만 마리를 방류한다.
대구는 한대성 심해어로 수온 5~12℃, 수심 45~450m 되는 깊은 바다에 떼를 지어 서식하다 산란을 위해서 겨울철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유하는 겨울철 대표 어종이다. 전형적인 탐식성 어류로 어릴 때에는 주로 동물 플랑크톤을 먹지만 성장하면서 고등어, 청어, 가지미 등 어류뿐만 아니라 두족류, 게류 등을 먹는다.
또, 대구는 지방이 적어서 비린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이도 잘 먹는 생선으로 아가미, 알, 눈, 껍질까지 모든 음식에 활용된다. 뼈와 함께 끊여서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한 대구 매운탕은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온 몸을 훈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주독도 잘 풀리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알과 아가미, 창자는 젓갈의 재료로 사용되며, 오래 전부터 만들어온 가공 식품인 대구를 말린 대구포는 잔칫상이나 제사상에도 올라간다.
이번에 방류하는 종묘는 7㎜의 어린 대구로 지난 1월 중순에 진해 용원 위판장에서 구입한 대구 친어로부터 채란하여 인공 부화시켜 20일간 연구소에서 키운 것이다. 대구는 성장이 빨라 1년이면 20~27㎝, 2년에 30~48㎝, 5년이면 80~90㎝ 내외로 자라고 최대 1m까지 성장한다.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대구는 5~6년 이후 가덕도 인근 해역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대구 방류를 시작으로 올해에 볼락, 참돔, 해삼, 개량조개 등 수산종묘 천만마리를 생산,방류할 계획이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성공한 생산기법을 최대한 활용하여 겨울철 고소득 어종인 대구를 지속적으로 생산·방류하여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하고, “방류 후에도 연구소에 남아있는 20만 마리의 대구는 계속 관리하여 부화 자어의 생존율 향상과 방류효과 극대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