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가 직원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는 R&D나 생산, 품질 못지 않게 구성원들의 교육이 기업의 경쟁력에 큰 역할을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직원들의 안식처인 가정과 삶의 터전인 회사의 일체감 조성은 기업의 또 다른 경쟁력을 도출해내는 근간으로써 2010년까지 GT-5 진입을 목표로 하는 현대자동차로서는 중요시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처럼 현대차가 직원가족교육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부터. 현대차는 이 무렵부터 직원부인을 대상으로 한 '행복한 가정 만들기', '부부감수성 교육', '한마음 교양강좌' 등 다양한 교육강좌를 매년 실시해 왔으며, 특히 2004년에는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사이버주부대학'까지 개강함으로써 직원가족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한층 체계화했다.
먼저 현대차가 2년 전부터 인터넷상에 운영 중인 사이버주부대학(http://hyundai-kia.cyberjubu.com)은 전문강좌, 일반강좌, 공개강좌로 구분해 총 70여 개의 강좌가 개설돼 현재 전사적으로 5천여 명이 수강 중에 있는 데, 직원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수강료는 전체가 무료이다.
전문강좌는 취업이나 창업,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어, 인터넷, 요리, 자녀교육 등 8개 전문 유료강좌를 회사측에서 수강료를 대납하고 개설한 것으로, 수강기간은 보통 4주~12주까지 다양하다. 수강인원은 선착순 350명 정원으로 운영하는데, 강사는 과제나 평가, Q&A 등을 통해 수강생이 효율적인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전문과정의 기초과정이나 단과별 과정에 대한 강의로 진행되는 컴퓨터, 취미, 재테크, 교양, 어학, 자격증 등에 대한 27개의 일반과정과, 별도의 수강신청 없이 언제든 수강이 가능한 25개의 공개강좌도 마련돼 있다.
또, 울산공장에서는 1999년부터 직원부인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가정 만들기' 교육과정을 별도 운영해 왔다. 이 과정은 직원부인들의 자기계발과 주부로서의 정체성확립을 위하여 하루 4시간씩 3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행복한 가정만들기' 1, 2단계 교육과, 1박2일 일정으로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3단계(부부감수성교육)로 나뉘어 실시되는데, 수준 높은 강사진과 함께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다양하고도 흥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직원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행복한 가정 만들기 교육을 이수한 현대차 직원부인은 모두 6800명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현대차는 10월 1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 달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모두 7차에 걸쳐 1박2일 일정으로 부부감수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참가부부는 모두 211쌍에 달한다.
이번 부부감수성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서현주(자재관리1팀 류정우과장 부인)씨는 “남편과 아이들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가정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것도 깨달았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현대자동차는 올해부터 가족교육의 대상을 직원부인에서 한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까지로 확대해 ‘진정한 아버지학교’를 개설, 시범운영한 바 있으며, 직원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내년에는 참가인원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직원가족 모두를 대상으로 한 ‘한 가족 행복 만들기’과정도 신규 개설, 8차례에 걸쳐 모두 160가구의 가족을 초청하여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하는 훈훈한 가족애를 고취시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