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학교 건립과 울산지역 저소득층 아동 지원 위해
4만여 임직원 참여, 연말까지 7000만원 목표로 저금통 배부
올해로 12년째 무분규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김성호)이 이번에는 지구촌의 굶주림과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빵 ’을 나눠주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현중노조는 울산지역 저소득층 아동과 방글라데시 선더번 지역에 학교를 지어주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빵 나누기’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중노조의 ‘사랑의 빵 나누기’는 2003년부터 이 행사를 펼치고 있는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굶주림과 질병의 고통 속에 생활하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현중노조는 이미 대의원을 통해 저금통 1만 3000여개를 개인지급과 생산현장과 사무실 등에 비치했는데, 사내 협력사를 포함한 4만여명의 임직원들이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중노조는 12월 말까지 약 7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을 예정인데, 이 중 2000여만원은 울산지역 저소득층 아동 약 350여명에게 생활비와 교육비 등으로 전달하고 나머지 5000여만원은 방글라데시 선더번 지역에 학교를 세우는데 사용될 것이다.
현중노조가 방글라데시에 학교를 건립하게 된 동기는 지난 2월 강맹용 노조 부위원장이 한국 월드비전과 함께 선더번 지역을 방문하면서, 이곳 아이들이 가난으로 인해 교육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딱한 모습을 본 것이 그 계기가 됐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매년 1억원 가량을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세대 지원, 장학금 지급, 사회복지시설 방문,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지원 등에 사용해 오고 있다.
이번에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에게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현중노조에 이 회사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호응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