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미술관 조선불화
21일부터 중앙박물관 전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5년 해외소재 한국문화재 보존처리 지원 사업의 첫 대상으로 지원한 미국의 시애틀미술관소장 조선불화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 영산회상도(靈山會相圖)”(조선, 17세기후반 ~ 18세기전반)가 1년여 기간의 보존처리과정을 마치고 귀국에 앞서 오는 21일부터 2007년 1월 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먼저 공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해외소재 한국문화재 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부터 해외 주요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를 대상으로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 문화재 중 보존처리가 시급한 유물에 대해 보존처리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현지에서의 한국문화재의 전시품 확충 등 현지 활용을 유도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자 한 것이다.
이번에 보존처리 지원을 받은 미국 시애틀미술관소장 조선불화는 60여년간 수장고에 방치되어 있다시피 보관되어 오던 것을 2002년경 신임 큐레이터로 부임한 시라하라씨에 의해 발견되어 보존처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보존처리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한인사회에 홍보를 통해 후원을 촉구하던 중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지원을 신청하게 되고, 2005년 12월 국립문화재연구소장과 시애틀박물관장간에 보존처리지원협약서를 체결하게 되었다.
보존처리전
보존처리후
협약서 내용은 보존처리가 완료되면 국내·외 전시는 물론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함을 기본원칙으로 하였으며, 이번에 개최되는 국내전시는 협약서의 기본원칙을 이행하는 것이다. 보존처리는 국내 보존처리 전문가 용인대 박지선 교수(정제문화재보존연구소 소장)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진행과정에서 국내·외 개인후원자들에 의한 지원도 따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소재 한국문화재 보존처리 비용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해외 현지에서의 우리 문화재 위상을 제고하고 더불어 우리문화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기반 조성과 세계 각국의 박물관들과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애틀박물관(Seattle Art Museum, 워싱턴주 소재)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불 靈山會相圖'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