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은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를 초청해 오는 28일 ‘이희아 나눔콘서트’를 갖는다.
전남일보사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네 손가락을 가지고 태어나 피아노 연주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장애를 딛고 일어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이희아씨가 살아온 희망과 용기가 담겨 있어 벌써부터 지역민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선천성 사지기형으로 태어나 무릎 아래 다리를 절단한 이씨는 6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하루 10시간의 피나는 연습의 결과 1999년 장애극복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과 청소년에게 희망을 전하는 전도사로서 세상 앞에 당당하게 웃음을 전하고 있다.
짧은 다리에 맞게 특수 제작된 피아노 페달을 밟으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환희’, 쇼팽의 ‘즉흥환상곡’, 브람스의 ‘헝가리 댄스’, 찬송가 ‘Amazing Grace’를 비롯해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음악과 세미 클래식 등을 연주하며, 광양 제철남초등학교 중창단과 함께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넌 할 수 있어’ 등의 노래를 직접 부를 예정이다.
이 시대 인간승리의 표상인 이희아씨가 전하는 화합과 희망, 안전과 사랑의 메시지를 통해 이제 얼마 남지 않아 2006년을 꿈과 희망, 그리고 가슴 따뜻한 열정과 나눔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진한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희아씨는 지난 2002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비롯해 2003년 미국, 캐나다 순회 연주, 2005년 3월에는 윤이상 음악제로 유명한 통영국제 음악제 초청연주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작년 5월 MBC다큐멘터리에 방영된 이후 영국, 대만, 일본 등지에서 연주 요청이 쇄도해 올해는 미국, 중국, 캐나다, 일본 등의 순회 공연 중이며, 지난 7월에는 중국 선양에서 14만 중국인을 감동시켜 ‘삶은 아름답다’는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