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직원들, 뇌종양 투병중인 동료 자녀 돕기 나서
'불행은 뛰어 오지만 행복은 뒷걸음쳐 온다‘는 말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은 길고 힘들기만 하다.
지난 20일 대우조선해양 협력회사인 진명해운(주) 최창호씨는 연달아 뛰어오는 행복으로 잠시나마 고통을 잊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 www.dsme.co.kr)에서 근무중인 직원들은 뇌종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셋째 아들인 준광(5세)군을 둔 최창호씨에게 300만원의 성금을 릴레이식으로 전달, 투병의지를 북돋웠다.
이번에 성금을 전달한 주역은 평소 대우조선해양에서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우조선거제인연합회(회장 윤능출), 호남연합회(회장 장성재), 충청연합회(회장 김재구) 향우회 직원들. 이들은 명절 때면 고향 특산품 판매를 통해 고향농민을 돕고 그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돕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추석에도 고향 특산품 판매를 통해 300만원의 수익금을 거뒀고 이 수익금을 DSME사회봉사단과 대우조선노동조합 그리고 거제시에 각각 100만원씩 전달했다가 뒤늦게 최창호씨의 자녀가 뇌종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자신들이 기탁한 성금을 릴레이 형태로 전달할 수 있도록 기탁단체에 의사를 전하게 됐다.
이들의 희망에 따라 먼저 DSME사회봉사단이 100만원을 전달했고, 이어 대우조선노동조합이 100만원, 거제시 사회복지과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하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한편 이들 3개 향우회는 성금전달에 그치지 않고 최창호 씨 자녀의 빠른 쾌유를 빌며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내 대표적 향우회인 이들은 지난 2월부터 목욕봉사활동을 펼치는 참사랑복지회와 함께 지역 내 장애우 시설을 방문, 지속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회원 상호간 자원봉사로 깊어진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