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 兪弘濬)은 27일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을 천연기념물 제473호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에서는 마을주민들의 종교적 대상이 되어 온 당산 숲, 마을의 풍수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비보(裨補) 숲, 휴식을 위한 정자 숲,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방재 숲 등 우리 선조의 생활과 사상적 숨결이 깃든 마을 숲의 멸실과 훼손을 사전에 방지하고, 지역주민을 결속하는 전통문화 공간과 마을 경관 보존의 장소로 보존·활용하기 위하여 2003년부터 체계적으로 '마을 숲 문화재 자원조사'를 실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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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과 수해방지 만송정 숲 |
▲ 만송정 숲과 부용대 절벽 |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마을숲은 '마을 숲 문화재 자원조사' 결과에 의하여 1등급으로 선정된 57개소 중 하나로 안동 하회마을 옆에 있는 것이다.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은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의 낙동강이 하회마을을 휘돌아 흘러가며 만들어낸 넓은 모래퇴적층에 위치하며, 조선 선조 때 문경공 류운룡이 마을의 입지환경을 개선하고 풍경을 좋게 위하여 조성한 숲으로 소나무를 1만그루 심었다하여 ‘만송정’이라 하는데, 현재의 숲은 100여 년 전 다시 심은 것으로 기록이 남아 있다.
만송정 숲은 홍수 때 수해를 막아주고 세찬 북서풍을 막는 방풍기능과 모래를 막는 방사기능은 물론 하회마을의 휴식·문화공간으로서 중요민속마을 제122호 '안동하회마을', 낙동강, 백사장, 그리고 부용대 절벽 등과 어우러져 역사·문화·경관적으로 보존가치가 큰 소중한 마을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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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 |
▲ 1970년대 만송정 숲 |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되는 마을 숲 외에도 우리 선조들의 풍습과 사상 등이 깃들어 있어 문화적으로 가치가 큰 전통 마을 숲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우리국토의 전통경관과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마을 숲을 보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문화재청은 앞으로 이들 전통마을 숲이 지역 주민들의 사랑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격리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존 활용해 나가는 정책을 마련하여 지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