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도루묵 230만 마리 강원연안 곳곳에 방류
겨울 동해안의 맛과 멋을 사로잡는 도루묵의 풍어(豊漁)를 위한 자원회복 노력이 올해도 이루어진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동해수산연구소(강릉 소재)는 도루묵의 안정된 자원회복을 위해 오는 12일 2시부터 고성군 아야진항에서 어린 도루묵 방류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루묵은 농어목 도루묵과에 속하는 어류로 우리나라 동해, 일본 등 북서태평양의 차가운 물에 서식하며 기름기가 많은 흰 살 생선으로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이번에 방류되는 어린 도루묵은 강원도내 어업인들이 통발이나 그물에 부착된 알을 수거해온 것으로, 3곳의 실외부화기에서 안전하게 부화된 것이다. 실외부화기 설치 장소는 양양군 동산항과 물치항 및 고성군 아야진항이다.
올해는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산란장을 찾아오는 어미 도루묵의 수가 많아져, 알 수거량이 지난해 433㎏의 2.3배나 되는 약 980㎏에 달해 어린 도루묵이 230만 마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도루묵 알 수거량은 약 980kg로서 작년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80년대 연간 평균 3천3백톤이 어획되던 도루묵이 90년대 평균 1천8백톤에 그침에 따라, 도루묵의 자원량 회복을 위해 2006년부터 도루묵 자원회복 사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최근 5년간 3천~4천톤 어획됐고 지난해엔 약 5천 톤이 어획됐다. 특히, 강원 연안에서 83%가 어획돼 전년보다 약 1.5배 증가해 어업인들의 소득이 증대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박정호 박사는 “지금처럼 도루묵이 계속 많이 어획되고 구이, 찌개 외의 새로운 요리법이 개발 된다면, 우리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는 겨울 동해안의 별미로 자리 잡아 어업인들의 소득도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