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번째 참다랑어 인공종자 양식시대가 열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미래양식연구센터(제주 소재)는 세계 두 번째로 인공생산에 성공한 참다랑어 종자를 민간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지난 8월 인공부화에 성공한 참다랑어(30㎝, 400~500g) 200~300마리를 외해 참다랑어 양식 면허 업체(4개)에 분양한다. 이번에 분양되는 참다랑어는 지난 8월 연구자가 몰타에서 직접 가져온 참다랑어 수정란을 부화시켜 생산한 인공 종자다.(사진:30cm된 참다랑어 종자)
국내에서 참다랑어 인공종자 생산 시험은 2011년부터 시도됐으나 양식용 종자까지 성장시켜 민간분양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참다랑어는 초기 낮은 생존율로 대량 치어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미래양식연구센터가 지난 8월 적절한 수조 관리와 먹이 공급 시스템을 개선한 결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5천 마리 이상의 치어(5~6㎝) 대량생산에 성공해 참다랑어 치어(10㎝)를 민간업체에 분양한 바 있다.
하지만, 양식용 종자(300 g 이상)로 키우기 위해서는 치어기 이후 충돌사와 공식(共食)에 의한 폐사를 방지해야 가능하다. 이에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육상에 만든 대형 수조(700톤)에서 치어들을 사육해 충돌사를 최소화 하고, 지속적인 먹이공급을 통해 공식을 줄여 중간 육성에 성공하게 됐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분양된 인공종자를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상품크기가 큰 참다랑어로 사육하기 위해 민간 연구기관과 협동해 참다랑어의 지속적인 성장 및 사육 상태 모니터링 등 연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월동 가능성을 검토하고 외해수중가두리 양식기술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태석 미래양식연구센터장은 “참다랑어 인공종자의 보급으로 우리나라 참다랑어 양식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됐다”며, “내년부터는 대량 생산 보급체제 구축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