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 저어분(低魚粉) 시대를 열자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양식 어류 배합사료 연구가 본격 추진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사료연구센터(포항시 소재)는 값비싼 어분(魚粉) 함량을 낮추고 식물성 단백질 성분의 함유량을 높인 배합사료 개발 연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양식생산량 증가와 함께 어분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국내 배합사료 생산업체는 고품질의 어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 어분의 수요공급 불균형은 배합사료 가격을 상승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으며, 해양의 어족자원 고갈과 종 다양성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어분은 해산 양식어류용 배합사료의 주요 단백질원으로 이용되며, 사료의 약 50-70%의 범위로 이용되고 있다.
때문에 식물성 단백질을 양식용 배합사료의 원료로 대체할 경우 사료의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료연구센터는 어분 사용량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도록 식물성 단백질원료 이용성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식물성 원료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 또는 효소에 의한 가수분해, 열처리 등의 식품가공 방법에 의해 영양소 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장점을 이용해 적정 발효균주 탐색 및 효소제의 처리, 가공조건 탐색 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어분의 함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사료연구센터 이봉주 박사는 “현재 양식생산 비용에서 사료가 약 50-60%를 차지하고 있어 배합사료의 가격 안정화를 통해 양식 수산물이 국민들에게 널리 보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