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매오징어 떼죽음 원인은 무엇인가
최근 방송매체에서 제기됐던 강원도 속초 해변에서 발견된 어린 매오징어의 떼죽음 원인은 방사능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은 지난 3일부터 강원도 속초 해변에서 발견된 어린 매오징어(2∼5㎝)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세슘이나 요오드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은 동해의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매오징어가 해변으로 밀려온 것은 바다 아래쪽 찬물이 올라오는 용승(湧昇)에 의해 표층으로 올라왔다가 급격한 수온 변화로 유영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파도에 밀려 해변으로 밀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매오징어의 외투장(몸길이)은 최대 7㎝로 소형 종이며, 팔에 검은 발광 세포를 지닌 해양성 발광종이다. 동해안의 200~600m 수심에서 주로 서식하며, 수명은 1년 정도이다. 속초 연안 수온은 10∼11도로 지난주보다 2~3도 낮은 상태이다.
다른 요인에 의해서인지 바이러스, 세균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했지만 다른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용승(upwelling)은 해양 표층의 물이 주변으로 빠져나가게 되는데 표층 순환이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아래쪽에 있는 저층의 찬물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현상을 말한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내 연근해산 어패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전혀 없으므로 국내산 수산물을 안심하고 섭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