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어떤 임무 수행하는가

  • 등록 2006.12.26 1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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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8일 머물며 18가지 과학실험 진행

  

 

25일 선정된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 8일 동안 머물며 ‘무중력 상태 반도체 연구’ 등 18가지의 우주 과학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18가지 실험은 산업계 학계 연구원(산학연)에서 제안한 과학적-산업적 활용가치가 큰 전문 과학실험 13개와 초중고 학생들의 과학 마인드 확산 등 교육적인 목적을 위한 교육실험 5개로 구성됐다. 과학기술부는 이들 실험이 다른 외국인 우주인들은 시도하지 않은 독창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 과학실험에는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과 노화유전자 연구(건국대, 조경상 교수), 무중력을 이용한 제올라이트 합성(서강대 윤경병 교수), 한국전통음식의 우주음식 개발(식품연 김성수 박사)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무중력 상태 반도체 연구는 우주환경에서 분자 메모리소자의 현상을 측정하는 실험이다. 또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김치,인삼차 등 우주용 한국 전통음식의 상용화 가능성을 알아본다. 우주환경에서의 맛과 부패 여부 등을 확인하며 우주에서 모자라기 쉬운 칼슘을 충분히 공급시켜 주는지 여부도 조사한다.

  

우주저울 실험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우주저울을 직접 사용해보고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실험이다. 이 우주저울은 무중력 환경에서 5㎏ 이하 소질량 물체의 무게를 0.5g 수준의 정확성으로 측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과학실험은 제안한 연구원들이 실험결과를 분석하게 되며, 무중력 환경에서 실험결과들은 산업계에 다양하게 응용될 전망이다.


한국 최초 우주인은 과학 우주인

 

우주인은 청소년을 위한 교육실험으로 '우주에서 펜글씨 쓰기'를 한다. 우주에서는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잉크가 내려 오지 않아 글씨가 써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주인이 직접 실험을 통해 보일 예정이다.

  

우주인은 또 물의 대류현상이 없는 우주에서 물이 과연 지구에서처럼 위쪽부터 어는지,뉴턴의 관성,가속도,작용·반작용 세 가지 운동법칙이 지구에서와 어떻게 다른지 등을 실험할 계획이다. 지구에서는 4℃에서 물의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물이 위에서부터 얼지만,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는 물의 어는 모습이 지구와 다르게 된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우주인이 과학실험을 마치고 귀환하면 우주인 생활 모습과 실험 결과를 담은 동영상을 CD로 제작,전국 초·중·고교에 교육자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한국 우주인 임무개발위원장인 김석환교수(연세대 천문우주학과)는 “한국 우주인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수행하게 될 실험들은 무중력 환경에서의 자연현상 관측과 공학적 실험들로써, 학술적 우수성이 매우 크고 과학 꿈나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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