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도수로 신설 추진 충남 서부권 가뭄 장기화 대비 선제적 대책 마련
9월 24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72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충남 서부권의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하여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할 수 있는 「보령댐 도수로 신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장관 : 유일호)는 충남 서부권 가뭄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금강물을 보령댐에 공급(하루 11.5만톤)하는 시설을 2016년 2월까지 설치하여 충남지역 가뭄에 총력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령댐 유역의 장기가뭄에 대비하여, 내년 홍수기까지 보령댐의 용수공급능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다. 한편,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범부처 차원의 컨트롤타워인 “물관리 협의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가뭄 발생시마다 사전 예보의 미흡 등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아 가뭄 예‧경보 시행 등을 위한 수자원정보센터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보령댐 유역의 누적 강우량은 예년의 53%에 불과하며, 특히 8월 이후는 예년의 7% 수준으로 준공 이후 최악의 강우 부족을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보령댐 유역의 가뭄에 따른 저수량 부족에 대비하여, 지난 8월 5일부터 선제적으로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감축하여 댐 저수량 비축을 시작했으며, 9월부터는 인근 용담댐 및 대청댐에서 보령댐 생공용수 공급량 중 일 2만톤을 대체공급 하면서, 보령댐 용수비축을 강화하는 한편, 보령시 등 지자체와 함께 자발적 절수운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선제적 대응에도 유례없는 강우부족이 계속되면서, 현재 보령댐 저수량은 예년의 39% 수준에 불과한 실정으로, 10월 초부터 용담댐과 대청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물량을 일 2만톤에서 2만 6천톤까지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나, 보령댐에서 용수를 공급받는 8개 시․군의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추가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가뭄상황이 계속될 경우, 내년 홍수기 도래 전 보령댐 고갈도 우려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금강과 보령댐을 연결하는 도수로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댐 도수로는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며, 하루 11만 5천톤 물이 금강에서 보령댐으로 추가공급이 가능할 전망으로 보령댐의 지속적인 용수공급능력을 확보하면서, 가뭄 장기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유례없는 보령댐 유역의 가뭄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비상 용수공급대책에 더하여 국민들의 물 절약 참여가 절실한 시기” 라고 밝히면서 “국민들께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만 물 절약에 힘을 모아준다면 가뭄 극복의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