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분석에 의하면, 올 겨울(2006년 12월과 금년 1월과 2월)은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1904년 근대기상관측 이래 가장 포근한 겨울로 기록되었으며, 강수량은 전국이 평년대비 85.2%로 대체로 건조했으나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전국평균기온은 2.46℃로 평년(1971~2000년)의 0.43℃보다 2.03℃ 높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월 전국평균기온은 4.09℃로 평년(0.75℃)보다 3.34℃도가 높았다.
대륙고기압의 약화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올 겨울기온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균기온과 최고기온, 최저기온이 모두 관측 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했고,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일평균기온 5℃ 이하인 날은 2006년 11월 30일에 나타나 평년(11월 26일)보다 4일 늦었으며,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일평균기온 5℃ 이상인 날은 2월 21일에 나타나 평년(3월 12일)보다 20일 빨랐다.
겨울철 다우(多雨)지역인 영동지방(강릉 36.2%, 대관령 44.9% 등)과 중부지방(이천 48.4%, 강화 49.3% 등)은 강수량이 평년대비 70% 미만으로 가물었으며, 제주(141.7%)와 전라도 일부 지역(정읍 128.0%, 완도 127.7% 등)에서만 120%이상으로 평년보다 많았다.
서울의 겨울철 평균기온은 1.87℃로 평년(영하 0.87℃)보다 2.74℃ 높아 1907년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으며, 이러한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은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50년과 최근 50년의 이상고온 발생 가능성을 비교해 본 결과, 서울 올 겨울 평균기온 1.87℃는 최근 50년간(1957~2006년) 겨울기온으로는 100년에 3번 정도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기록이다. 이는 지구온난화와 도시화 등에 따라 서울 겨울철 평균기온이 과거 50년 영하 2.8℃에서 최근 50년 영하 1.1℃로 상승한 것에 기인한다.
※ 전국평균은 기상청 관측지점 수가 급증하여 안정적으로 자료를 생산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60개 지점을 평균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