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MBC 고리원전 증기 누출 사고 보도 관련 현장조사단을 파견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2시 고리 원전 1호기(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에서 내 액체폐기물 증발기의 재순환 펌프 분해 정비작업 중 펌프 및 배관 내에 남아있던 물(방사능에 오염)이 유출, 작업자 2명이 발등에 화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현장 방사능안전관리요원이 오염정도를 측정한 결과 원자력법 규정치의 1/2000 수준이었다. 한수원 고리원전 현장책임자는 매뉴얼 및 관련 규정대로 즉시 처리하였으나, 사고의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판단하여 과기부, 산자부 등에 보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진상조사단을 금일 중 현장에 파견하여 조사활동 착수한다. 이번 조사는 사고 경위, 방사성 오염정도, 사고처리 적절성, 보고체계 가동여부 등 정확한 상황파악을 위해 산자부, 과기부 고리원전 주재관, 외부 전문가, 지역주민 대표,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시민단체 대표, 기장군 담당자 등으로 구성됐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한다.